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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응원합니다 J스타일 서포터스 ⑩ 평일에도 휴가 내고 자원봉사하는 김현수씨





[style&] 이번 주말엔 아내에게 봉사할래요, 커플룩 입고 …





“그동안 아내한테 참 미안했는데, 이번에 점수 좀 따겠어요.” 결혼 3년차 김현수(29·부산시 가야동)씨는 ‘용감한 유부남’이다. 매달 한두 번씩 토요일 종일 자유시간을 갖는다. 자원 봉사를 위해서다. 6년째다. 이제는 아내 최우정(29)씨도 포기 반 이해 반이다. 최씨는 “아내가 처음엔 자기한테나 봉사 좀 하라며 툴툴댔지만 이젠 밥 잘 챙겨 먹으라고 용돈까지 쥐어준다”고 말했다. 김씨는 12월 마지막 주말만큼은 아내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멋진 커플룩을 차려입고 데이트하는 계획을 세웠다. 오랜만에 둘만의 사진도 찍고 맛집 순례도 해볼 요량이다. 30일 회사 송년회엔 베스트드레서 커플로 깜짝 변신도 하고 싶다. 서포터스팀이 연말에 어울리는 커플룩을 꾸몄다. LG패션 마에스트로·모그와 에이바이봄이 함께했다.



글=이도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독거노인 찾아 도배하고 연탄 나르고



김씨는 주로 ‘힘쓰는’ 봉사를 한다. 봄부터 가을까진 양로원·보육원·독거노인들을 찾아 도배·장판을 새로 해준다. 겨울엔 연탄을 나른다. 기업이나 정부가 무료로 주는 연탄을 저소득층에 배달한다. 연탄 한 장이 400원인데 장당 배달료가 400~500원이라 자원봉사가 절실한 일이다. 김씨는 연탄을 10개씩 지게에 지고 산동네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무게는 40㎏. 하루에 보통 50번을 나른다. “사람들이 선 채로 이어받아 나르는 건 다 사진용이에요. 수천 장씩 되는 걸 언제 그렇게 다 나르겠어요.”



특이한 건 김씨의 활동 기간이다. ‘따뜻한 연말’ 12월은 오히려 한가하다. “이맘 땐 자원봉사가 넘치거든요. 사장님들도 연예인도 스포츠 선수도 다 나서니까요. 근데 1월이 되면 신청자가 뚝 끊겨요. 연탄 배달은 3월까지 필요한 건데….” 김씨는 1, 2월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회사에 연차를 내고 연탄 나르기를 한다. 그만큼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종종 당일 새벽에 긴급 호출도 있다. 봉사 신청자 중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차마 거절을 못하고 연탄을 나른다. 듣고 있던 아내 최씨가 볼멘소리를 한다. “처음엔 이해가 안 갔죠. 연차까지 쓰면서 저래야 하나 싶어서요. 그런데 좋은 일 하는 걸 두고 부부싸움을 하면 제가 더 이상한 사람이잖아요.” 이젠 최씨가 남편이랑 함께 다녀보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봉사 참 좋은 거 그냥 해보면 아는데 …



김씨는 6년 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친구 10명과 친목 모임을 만들면서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였다. 매달 한 번씩 활동하고, 회비도 매달 2만원씩 걷었다. 처음엔 도배·장판 장비까지 장만하고 의기충천했지만 2년쯤 지나자 흐지부지됐다. 각자 가정을 꾸리고, 타지로 직장을 옮기면서 모이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나홀로 봉사’를 하면서 초심을 유지했다.



지난달엔 서울에까지 ‘원정 봉사’를 했다. 전국 규모 자원봉사 단체인 ‘행복공감봉사단’에 가입한 뒤 기다려왔던 행사였다. 오전 5시 기차를 타고 상경해 연탄을 날랐다. 처음엔 멋쩍기만 했다. 하지만 함께 땀 흘리다 보니 낯선 사람들과도 금세 친해졌다.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삼촌뻘까지 벽이 없었다. 그 뒤로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 “제가 어디 가서 이런 선하고 마음 맞는 분들을 만나겠어요. 봉사하면서 남에게 도움을 준다지만 제가 얻는 게 더 많은 거죠.”



김씨는 자신과 친한 이들을 꼭 한 번씩 봉사활동에 데려간다. 처음엔 내빼기 일쑤인 친구들에겐 ‘술 사줄게’ 하면서 꼬인 적도 있다. 억지로 끌려간 이들 모두가 끝날 때쯤엔 비슷한 말을 한다. “네가 왜 하는지 알겠다”는 것. 그게 어떤 느낌일까. “자꾸 물으셔도 소용 없어요. 그냥 해보면 압니다.” 



스타일링 이렇게



남편 김현수씨는












깔끔한 감색 블레이저에 보타이 편안한 옷을 좋아하는 김씨에겐 비즈니스 캐주얼을 권했다. 기본적인 감색 블레이저와 면바지로 깔끔하게 연출하고 보라색 니트와 보타이로 화사함을 더했다.



긴 얼굴 보완하는 아가일 니트 얼굴이 다소 긴 김씨에겐 시선을 분산시켜 주는 아가일 패턴의 니트가 어울렸다. 핫핑크가 포인트로 들어간 니트를 골라 아내와 컬러 매칭을 시도했다.



곱슬머리 펴서 부드러운 인상 연출 곱슬머리는 그냥 두면 지저분해 보이기 쉬워서 부드럽게 펴면서 머리 윗부분은 죽이고 앞머리를 옆으로 가볍게 올렸다.











아내 최우정씨는



원피스에 재킷의 세련된 파티룩 화사한 아이보리 컬러의 원피스에 검정 재킷과 블랙 펌프스를 짝지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씨의 키가 크지 않은 편이라 원피스가 더 어울리는 편. 여기에 화려한 진주 펜던트 목걸이와 클러치를 곁들여 파티에서도 당당한 옷차림을 만들었다.



남편과 핫핑크로 컬러 맞춤 반바지에 니트 카디건을 골라 캐주얼하고 귀여운 느낌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는 검정·회색을 고르면서 핫핑크 컬러의 카디건을 겹쳐 입어 커플룩을 만들었다.



살구빛 원피스에 맞춘 골드 스모키 화장 머리숱이 많고 층이 전혀 없어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업스타일로 파티 분위기를 살렸다. 화장은 원피스와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화려한 골드 스모키로 컨셉트를 잡았다. 각진 얼굴은 어두운 컬러로 볼터치를 해 갸름하게 보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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