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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서울] 바라 주한EU상공회의소 이사





“한국 사람들은 못 추는 춤이 없더군요”





알바르 바라(29·사진)는 한창 스윙댄스에 빠져 있다.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금융서비스위원회 이사인 그가 한국에 온 지는 3년째. 요즘처럼 즐거운 적이 없다.



 “월요일부터 주말의 댄스 강습이 기다려질 정도예요.” 바라가 스윙댄스를 접한 건 6개월 전, 영국인 친구를 통해서다. 특별히 춤에 취미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한국말도 배우고 친구도 사귈 겸 스윙댄스교실의 문을 두드렸다. 멕시코에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추는 춤이라 여기는 스윙댄스를 20~30대 젊은이들이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댄스클럽에 가면 일반적으로 살사만 즐기는 멕시코 사람들과는 달랐다.



 “한국 사람들은 못 추는 춤이 없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에 정말 놀랐어요.” 스윙뿐이 아니었다. 교습이 끝나면 살사를 추는 친구도, 재즈를 추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추다 보면 새로운 스타일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재즈·힙합·살사 등 다양한 춤을 즐기는 이들을 보고 바라는 그 ‘포용력’에 반했다.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실험을 마다하지 않는 한국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바라가 보는 한국인들의 또 다른 특징은 취미인데도 불구하고 온 열정을 바친다는 점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열심히 한다기보다 그저 즐기죠.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달라요. 사실 춤추는 건 노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정성을 다하죠. 2시간 수업이 끝나면 서로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해 주고 잘할 때까지 도와주거든요.”



 친구들은 서로 강사가 되어 춤을 가르쳐 줬고, 그 열정은 바라를 춤추게 했다. 얼마 전에는 함께 수업을 받는 30여 명의 친구와 길거리 공연도 했다. 공연을 1주일 앞두고는 회사 일을 마치고 바로 강습소로 달려가 매일 3시간씩 연습했다. 바라가 보기에는 ‘프로’가 따로 없었다. “얼마 전에 엠티(MT)를 갔는데 장소와 교통편 예약부터 음식, 술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더라고요. 저는 그런 면이 정말 재미있어요. 서울에 있는 동안 스윙과 계속 함께할 생각입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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