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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등 뒤의 비수, 흑29

<본선 16강전> 

○·저우루이양 5단 ●·원성진 9단











제2보(17~29)=백△라는 신 수법에 원성진 9단은 짜릿한 긴장 속으로 빨려든다. ‘참고도 1’ 백1로 낮게 들어가는 수, 그리고 이후 10까지가 현재 실전에서 두어지는 수순이다. 무수한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금과옥조의 수순인데 저우루이양의 백△가 그 틀을 깨고 있다. 비록 한 줄 차이지만 짜릿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17은 몸을 웅크리며 사태를 관망하는 수. 20으로 넘는 수와 21의 진출을 맞보기로 한다. 상대가 연구된 신수를 들고 나왔으므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저우루이양 5단은 18을 하나 선수한 뒤 20으로 차단했다. 이 조용한 한 수가 실은 전쟁 개시의 신호탄이었다. 20으로 둔 이상 흑은 21로 나올 수밖에 없고, 백은 22를 선수한 뒤 24로 씌우게 된다. 흑은 물론 한 점을 포기할 수 없다. 25로 붙여 필사적으로 포위망을 뚫어야 한다. 하지만 백도 뚫리는 즉시 공격부대가 양곤마로 변하게 된다. ‘참고도 2’가 타협책이긴 하나 A로 뚫리면 궁한 쪽은 오히려 백이다.



 그래서 26~28은 필연이다. 갑작스레 급해진 호흡, 바둑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듯 순식간에 승부처를 맞이했다. 여기서 원성진의 29가 조용히 떨어졌다. 공격군의 배후에 살며시 들이댄 비수 한 자루.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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