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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국가대표 박지성 고별 무대 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은 박지성(29·사진)을 매우 아낀다.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고, 승리가 필요할 때는 골까지 넣으니 어느 감독인들 박지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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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맨유의 출발은 위태로웠다. 시즌 초반 발렌시아가 부상으로 쓰러지고, 루니는 불륜으로 스캔들에 휘말렸다. 대들보 역할을 해온 라이언 긱스(37)와 폴 스콜스(36)는 노쇠 기미를 보였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맨유가 선두를 지킨 데는 박지성의 공이 컸다. 올시즌 넣은 여섯 골 가운데 세 골이 결승골이었다. 어시스트도 네 개나 했다.

“골만 터뜨린다면 박지성은 우리 팀 최고의 선수”라던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라면 현재 맨유의 에이스는 박지성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한숨을 쉰다. 박지성을 카타르 아시안컵(2011년 1월 7∼29일)에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일곱 경기에서 그를 볼 수 없다.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성 역시 “기분이 복잡하다. 요즘 자신감이 넘치는데 맨유를 떠나려니 이상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팬들은 “박지성을 아시안컵에 보내지 말자”고 아우성이다. 일부 팬은 포털사이트에 박지성 차출을 반대하는 서명 게시판을 만들었다. 아이디 ‘존 티토’는 “박지성 선수가 중요한 시기에 돌입했다. 아시안컵이 중요하지만 대표팀 차출은 박지성 선수에게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을 몰상식하다고 표현한 경우도 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난하는 팬도 있다.

하지만 조 감독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는 박지성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대륙선수권에 차출했다. FIFA는 대륙선수권을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시한다. 부상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소속팀은 대회 개막 14일 전까지 선수를 보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을 두고 있다. 지난 시즌 첼시에 내준 리그 우승컵을 되찾으려는 퍼거슨 감독만큼이나 조 감독 역시 1960년 이후 51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굳다.

프리미어리그는 2년마다 벌어지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문에 홍역을 치른다. 지난 1월 앙골라에서 열린 네이션스컵에는 무려 21명의 프리미어리거가 차출됐다. 맨유와 선두를 경쟁하던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살로몬 칼루(이상 코트디부아르), 마이클 에시엔(가나),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등 4명을 보냈다. 첼시는 이들의 공백을 딛고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드로그바는 3주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9골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박지성은 1월 한 달 동안 맨유를 떠나지만 중요한 것은 잉글랜드에 돌아간 뒤 자신이 팀의 주축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일이다.

FIFA의 강제 규정이 있지만 선수는 대표팀 차출을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아시안컵 출전을 원한다. 그는 “대표팀 합류는 언제나 기쁜 일”이라며 “내가 없어도 맨유는 꾸준하게 승리할 수 있는 팀이므로 대표팀에 집중하고 돌아와 다시 맨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 우승이 대표팀에서 이룰 마지막 꿈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11년간의 대표 생활을 영광스럽게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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