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EDITOR’S LETTER]실험

요즘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피에르 리갈(사진)이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워크숍을 한다는 소리에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를 갔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8월 창단된 국립현대무용단에는 무용단원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홍승엽 예술감독은 “직원은 사무직 9명뿐”이라고 했습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3명의 무용수는 내년 1월 29일과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창단 기념 공연으로 공식 임무가 끝납니다.

그럼 어떻게 운영할까. 그의 속내는 이랬습니다. “다양한 안무가들이 다양한 춤을 구성합니다. 현대무용의 특성상 키 작은 사람, 몸집이 큰 사람 등 다양한 무용수가 필요하죠. 만약 30~50명으로 무용단을 뽑아놓는다면 자칫 색깔이 고정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작품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래서 고안한 것이 안무가 베이스 캠프입니다. 안무가 6명을 선발해 이들이 각자 개성 있는 무대를 짜도록 하고, 그 무대에 맞는 무용수를 오디션을 통해 고르도록 하는 겁니다. 무용수들은 복수 지원할 수 있고요, 재주가 있으면 무대가 끊이질 않겠죠. 안무가들은 무대 성격에 딱 맞는 무용수들과 작업하게 되어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무용수의 생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안 나올 수 없겠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시간 연습하는 만큼 시간당 페이를 하기로 했는데, 얼마를 주어야 하는지 몇 달간 고심했다고 합니다. 재주가 출중한 무용수라면 계속 붙잡아 놓을 대책도 필요하겠고요. 홍 감독은 “안무가와 무용수와 무용단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열린 시스템으로 개성 강한 무대를 만들겠다는 홍 감독의 포부가 내년에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선데이 배너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