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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품종만 300여 종 … 개성·다양성이 매력





이탈리아는 유럽 와인의 종주국이다. 기원전 800년을 전후한 로마시대부터 와인 제조가 이뤄져 30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탈리아 와인은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었다. 지역별로 전통적인 와인 제조기법과 품종만을 고집하다가 다른 나라 와인에 점점 밀렸다. 26대에 걸쳐 와인을 제조해온 안티노리 후작이 만든 세계적인 히트작 ‘티냐넬로’ 역시 출시 초기 현지에선 최하위 등급인 ‘비노 다 타볼라(Vino da Tabola)’를 받았다. 전통적인 기법과 품종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탈리아 와인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63년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때 ‘와인용 포도과즙 및 와인의 원산지 명칭 보호를 위한 규칙’을 제정해 최상급의 와인 등에 대해 정부에서 품질을 보증한 DOCG 제도를 도입했다. 세계적인 와인 제조자인 안젤로 가야나, 안티노리 후작 가문 등에서도 고급 와인의 대명사 격인 프랑스 보르도의 그랑크뤼급 와인에 버금가는 와인을 잇따라 만들어 냈다.

 이탈리아 와인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성이다. 이탈리아는 길게 뻗은 국토의 영향으로 위도상 10도 차이가 나고 언덕과 산악지대가 많다. 또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와인의 개성이 강하다. 여기에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포도 품종인 카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시라 등도 생산되지만, 산조베제·네비올로·네로 다볼라·그레케토 등 300종 이상의 토착 품종을 갖고 있어 다양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이탈리아 와인은 산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지만,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국토 전역에 걸쳐 포도 재배에 유리한 따뜻한 기후와 적절한 일조량, 경사진 언덕 등이 펼쳐져 있는 것도 강점이다. 포도 재배 면적은 스페인과 프랑스에 이어 3위이고, 와인 생산량과 소비량·수출량 등은 프랑스에 이어 2위권이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와인 중에서도 프랑스산과 칠레산에 이어 3위권(2009년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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