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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철강주 ‘팔자 → 사자’ 급변, 왜





철강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연신 내다 팔기만 하더니, 12월 들어서는 대량 순매수를 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포스코를 1661억원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 외국인 순매수 1위다. 10월에는 포스코를 956억원, 지난달에는 629억원 순매도했다가 180도 방향을 튼 것이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포스코뿐 아니라 현대제철을 354억원어치, 동국제강은 1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철강 업종 전반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철강 주식을 사도록 만든 것은 중국이다. 지난달 중국의 철강 순수출은 153만t으로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철강업체 입장에서 볼 때 국제시장에서의 제품 수급 사정이 나아졌다는 뜻이다. 게다가 중국의 순수출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철강 업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쟁력이 처지는 군소업체들에 메스를 대고 있다. 올 7월에는 철강 수출품에 부여하던 ‘증치세(한국의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을 없앴고, 8월부터는 에너지를 아낀다는 명목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중국의 철강 생산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 내 시설·설비투자는 계속 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액은 2조3130억 위안(약 400조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건설용 철근과 각종 설비용 철강 수요도 덩달아 늘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 때문에 철강 생산은 줄어드는데 중국 내 수요는 늘어나니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11월의 중국 철강 순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감소가 아니라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이유다.

 하이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통상 연초 이후 3~4월까지는 국제 철강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며 “여기에 중국발 수급 개선 요인까지 겹쳐 철강업체들의 내년 1분기 실적이 상당폭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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