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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꾼 오버레임 K-1도 먹었다 … 격투 황제 표도르와 한판 붙나





이종격투기에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30·네덜란드·사진) 시대가 열렸다.

 오버레임은 1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10 파이널 8’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에서 타이론 스퐁(25·수리남)을 판정으로, 준결승에서 괴크한 사키(27·터키)를 TKO로 누른 뒤 결승전에서는 피터 아츠(40·네덜란드)를 1라운드 1분 8초 만에 KO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인 오버레임은 입식타격기인 K-1 진출 2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챔피언인 그는 입식타격기와 종합격투기를 동시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슐트의 대항마=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출신인 그는 2008년 12월 처음 K-1 대회에 등장했다. 키 1m95㎝, 체중 115㎏의 ‘말근육’을 갖춘 오버레임은 당시 K-1 최강자 바다 하리(26·모로코)를 KO승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12월 하리에게 KO로 지긴 했지만 올해 챔피언에 오르면서 진가를 드러냈다. 격투기 팬들은 오버레임과 세미 슐트(37·네덜란드)의 대결을 기대했다. K-1 그랑프리에서 네 차례 챔피언을 차지한 슐트의 유일한 대항마로 오버레임을 꼽은 것이다. 그러나 슐트가 준결승에서 아츠에게 0-2로 판정패하는 바람에 두 괴물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버레임은 “언젠가는 슐트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K-1은 슐트-하리-오버레임이 3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표도르의 대항마=오버레임의 진가는 역시 종합격투기에서 발휘된다. 원래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미들급(-93㎏)에서 뛰었던 그는 무리한 감량 탓에 1라운드 이후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초반 공격을 잘 풀어나다가 역전패를 자주 허용해 국내 팬들로부터 ‘오버레임이 아니라 오분의 힘’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오버레임은 2007년 말 헤비급 전향을 선언한 뒤 식단을 싹 바꿨다. 말고기와 단백질 보충제를 먹으며 20㎏ 넘는 근육을 키웠다. K-1 선수들에게도 지지 않는 타격에 뛰어난 체력까지 갖추자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를 제외하고는 그의 상대를 찾기 어려워졌다.

 UFC는 스트라이크포스 최강인 오버레임을 영입하기 위해 계속 애쓰고 있다. 또 ‘격투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4·러시아)와는 1년 전부터 맞대결 카드를 맞추고 있다. 오버레임은 어느 격투 단체에서든 ‘섭외 1순위’가 됐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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