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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글로벌 도시 발전의 필수 요건이다”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 … 오세훈 시장 - 하이드 인덱스사 대표 대담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키제 하이드 인덱스사 대표를 만나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콘퍼런스’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한 키제 하이드 인덱스(INDEX)사 대표와 대담했다. 인덱스사는 매년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인덱스 어워드(INDEX AWARD)’를 주는 덴마크의 비영리 디자인 재단이다. 오 시장과 키제 하이드 대표는 “디자인이야말로 글로벌 도시 발전의 필수 요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양대 이재환(산업디자인학) 교수가 대담의 사회를 맡았다.



이재환 교수=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자인 정책을 시정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자인이 도시 발전을 위한 ‘키(key)’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세훈 서울시장=산업경제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고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어가면 ‘매력경제’가 중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이 디자인이다.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2010’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3년 동안 서울에 디자인을 심었다. 산업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는 41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22조원 늘었고, 이 중 ‘세계디자인수도’가 기여한 부분이 8900억원이다. 디자인에 투자함으로써 가보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된 것이다.



 이 교수=세계 많은 도시가 디자인을 도시 발전의 중요한 도구로 여기고 있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키제 하이드 대표=과거에 디자인은 ‘물건’에만 적용됐다. 이제 디자인은 ‘행동’에 입혀진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가 발전하려면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 서울시의 많은 프로그램이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시장은 뉴욕의 블룸버그 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일 거다. 행동하고 참여하는 디자인에 투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교수=이번 콘퍼런스 주제가 ‘나눔과 배려의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오 시장=모든 디자인은 ‘나눔’이고 ‘배려’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흔히 말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있다. 눈에 보이는 시설물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디자인하는 일이다. 노약자·장애인·임산부 등이 도시 시설물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무형의 서비스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디자인한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복지정책에도 디자인이 필요하다. 저소득층 자립 프로그램인 희망플러스통장이 예다.



 이 교수=인덱스사의 설립 배경과 활동이 알고 싶다.



 하이드=덴마크 정부와 코펜하겐시가 비영리단체로 설립했다. 디자인을 통해 시와 정부를 널리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큰 ‘디자인 어워드’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뛰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에 눈을 돌리게 됐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디자인이 삶을 바꿀 것인가’를 기준으로 디자인 어워드를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에 초점을 맞춰 어워드를 수여하고 디자인 교육·전시를 하고 있다.



 이 교수=서울시가 공공 디자인에 쏟는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하이드=몇 년 전까지만 해도 디자인계 주요 인사들은 서울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요즘은 항상 ‘서울’이 언급된다. 그만큼 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해왔다. 옥상 녹화 프로젝트가 그런 한 예다. 건물 옥상에 정원을 만드는 ‘스마트한 디자인’이 서울에서는 잘 되고 있다. 도시 디자인에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당부한다.



  이 교수=오 시장께 묻고 싶다. 서울의 디자인 정책이 나갈 방향은 어디인가.



  오 시장=대한민국은 수출을 해서 먹고사는 나라여서 국가 브랜드가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시의 브랜드 이미지가 대한민국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서울을 디자인을 통해 문화와 예술, 여유가 흐르는 ‘펀시티(fun city)’로 만들 계획이다. 연평도 포격 이후 외국 투자자들이 서울에 투자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 이럴 때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활력 있고, 유머가 넘치는 도시가 됐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디자이너가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돕겠다. 건축물을 비롯한 모든 산업디자인 제품에 ‘디자이너 실명제’를 정착시키려고 한다.



정리=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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