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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net과 글로벌 콘텐트 공동 개발 … 할리우드의 명제작자 2인을 만나다

국내 최대 미디어그룹인 JMnet이 글로벌 콘텐트 확보를 위해 든든한 두 조력자를 얻었다. 할리우드의 손꼽히는 아시아계 프로듀서이자 JMnet의 세계 진출 파트너가 된 켄 목(50)과 테디 지(53)다. JMnet은 최근 이들과 제작 및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 공동 콘텐트 개발에 나섰다. 중앙일보와 25개 매체로 구성된 JMnet은 향후 종합편성 채널 성공의 키워드가 될 글로벌 콘텐트 확보를 목표로 세계적 콘텐트 생산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켄 목과 테디 지를 할리우드 현지에서 만났다.



글=LA중앙일보 곽재민 기자

사진=LA중앙일보 김상진 기자, 박요한 인턴기자



한국적 요소 넣은 드라마로 미국시장 노리겠다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의 제왕’ 켄 목 10×10엔터테인먼트 대표










최근 제작된 한국 드라마에도 정통한 미국 ‘10×10 엔터테인먼트’ 켄 목 대표.



꿈을 이뤄주는 사람-. 미국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전문제작사인 ‘10X10 엔터테인먼트’ 대표 켄 목의 별칭이다. 미국 CWTV 간판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시리즈의 제작자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지구촌 TV 쇼 시장을 호령하는 실력자다.



 -스스로를 정의한다면.



 “무대 뒤에서 누군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랄까. 난 중국계 이민 가정 출신이다. 유년 시절 바쁜 부모님 대신 TV라는 친구를 만났다. 열심히 TV를 보면서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해야 시청자가 더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키워왔다. 이제 내 쇼를 통해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바꿔주고 있다. 내 쇼에서 사람들은 모델·래퍼·사진작가·레슬러·가수·밴드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방송계와의 인연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모범생으로 자랐다. 보스턴대에서 비즈니스와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하지만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결국 CNN 뉴스 프로듀서로 들어갔다. 이후 빌 코스비의 ‘코스비 가족’ 팀으로 옮겼다.”



 -이번엔 적성에 맞았나.



 “당시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빌 코스비는 나의 예능 감각을 살려준 멘토였다. ‘도전! 수퍼모델’의 MC인 타이라 뱅크스가 두 번째 멘토다. 코스비는 쇼를 시작하게 만들어줬고, 뱅크스는 내 커리어를 업그레이드시켜줬다.”



 -아내가 한국인이다.



 “그렇다.(그의 아내는 재미작가 혜리 리다. 베스트셀러 『할머니가 있는 풍경』의 저자.) 덕분에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됐다. 집에 김치냉장고도 있다.(웃음)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을 뿐 절반은 한국인이다.”



 -한국 방송을 자주 접하나



 “‘겨울연가’ ‘수상한 3형제’ 등 한국 드라마의 광팬이다. 한국 콘텐트의 제작 수준은 매우 높다. 하지만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문화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1990년 빌 코스비와 작업하면서 아시아 출신 미국 가정을 다룬 시트콤을 쓴 적이 있다. 당시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미국과 맞지 않는 가족 정서 때문이었다. 물론 시대는 변했다. ‘겨울연가’ 같은 한국식 러브 스토리는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JMnet과 함께 일하게 됐다.



 “그래서 설렌다.(웃음) 지난달 난생 처음 한국에 가봤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확인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끄떡없는 한국 경제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한국인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리얼리티 쇼를 중앙 종편 채널과 함께 만들고 싶다. 한국적인 요소를 첨가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도 만들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 JMnet의 새로운 텔레비젼 쇼를 통해 한국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재능 있고 젊은 아시안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그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겠다.”



◆켄 목=뉴욕 출신의 중국계 2세 TV 프로듀서. 10X10 엔터테인먼트 대표. 슈퍼모델을 뽑는 ‘도전! 수퍼모델’, 걸그룹 멤버를 뽑는 ‘푸시캣 돌스 프리젠트: 걸리셔스’, 래퍼를 뽑는 ‘미스 랩 슈프림’과 ‘더 화이트 래퍼 쇼’, 레슬러를 뽑는 ‘WWE 터프 이너프’, 록 밴드 멤버를 뽑는 ‘메이킹 밴드’ 등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의 제왕으로 불린다.



JMnet의 한류 콘텐트 세계 무대에 알리겠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의 큰손’ 테디 지 프로덕션 대표










한국 대중문화 콘텐트의 미국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할리우드 프로듀서 테디 지.



LA 베벌리 힐스에 있는 테디 지 프로덕션. 책장에 꽂힌 한국 드라마 ‘대장금’ DVD가 눈에 들어온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책장 앞에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악수를 청해왔다. 테디 지 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테디 지다. 그는 할리우드 저명 제작자 가운데 한 명이다. 윌 스미스를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려 놓은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비롯해 ‘히치’ ‘미녀삼총사’ ‘케이블 가이’ ‘히어로’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등을 만들어왔다.



 -경력과 학력이 화려하다.



 “코넬과 하버드대를 나온 것을 말하는 것인가. 사실 집이 가난해 대학에도 못 갈 처지였다. 중국 이민자 가정의 4남매 가운데 막내였는데, 호텔 주방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노동조합을 통해 장학금을 받아 왔다.”



 -어쨌든 방송국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NBC에 입사했는데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다시 학교로 돌아가 MBA를 땄다. 그런데 이번엔 NBC에서 받아 주지 않았다. 결국 1985년 영화사 파라마운트에 입사해 프로듀서가 됐고, 2001년엔 윌 스미스의 오버브룩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됐다.”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아시아인으로 꼽힌다.



 “아직 외롭다. 여전히 할리우드엔 아시아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아시아계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고 연기하고 감독이 돼야 하며, 전체 커뮤니티가 더 지원해야 의미 있는 발전이 있을 것이다.”



 -한국과의 인연은



 “2007년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와 ‘웨스트 32번가’를 공동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처음 관계를 맺었다. 당시 한국 사람들과 일하고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한국 대중문화 팬이 됐다. 드라마 ‘대장금’은 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고 영화 ‘엽기적인 그녀’ ‘올드보이’ ‘아저씨’ ‘마더’에선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앞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느꼈다.”



 -미국시장에서 한국 콘텐트가 성공하려면.



 “역시 문제는 언어다. 한국 영화 중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은 ‘태극기를 휘날리며’였는데 흥행 수입이 2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 사실 대다수 미국인은 게으르다. 자막을 읽기 싫어한다.(웃음) 한국 배우들도 할리우드에서 통하려면 연기보다 먼저 영어가 돼야 한다. 이병헌이 좋은 예다.”



 -할 일이 많아 보인다.



 “문화의 생명은 교류다. JMnet에서 생산된 한국 문화 콘텐트를 미국 시장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 중앙 종편과 함께 한국 관련 콘텐트를 개발하고, 이를 세계에 전파하고, 또 한국 배우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다. 중앙 종편을 통해 더 많은 행복을 찾고(그가 제작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패러디 한 듯) 더 많은 한국인과 만나 일하고 싶다. 그 행복은 한국과 할리우드를 연결시키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테디 지=25년 경력의 할리우드 영화 프로듀서. 1957년 뉴욕주 북부에서 태어났다. 코넬대에서 노동관계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콜럼비아 영화사 부사장, 윌 스미스의 오버브룩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지냈다. 현재 테디 지 프로덕션을 통해 아시아계 배우와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을 돕고 있다. 그가 제작한 영화는 전세계에서 25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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