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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 별세





빚 없는 경영 … 업계 전산화 선도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사진) 명예회장이 9일 서울대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5세.



1925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44년 한국은행의 전신인 조선은행에 입사하며 금융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일은행 지점장을 거쳐 73년 단자회사인 대한투자금융을 창업했으며, 75년 중보증권을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굴곡도 겪었다. 대신증권 사장 취임 직후 회사 간부가 금융사고를 일으키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했다. 고인은 3년 뒤 다시 대신증권 사장으로 복귀했다. 80년대 초반 금리가 치솟자 회사채 매매를 통해 회사를 키웠다. 그러면서 금융사고의 여파로 흔들리던 대신증권을 5대 증권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를 통해 ‘증시의 부도옹(不倒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컴퓨터’란 단어조차 생소하던 70년대 후반, 업계 최초로 전산화를 시작하기도 했다. 81년 증권사 최초로 전광 시세판을 설치한 것도 대신증권이었다. 증권사들이 덩치 키우기에 바빴던 90년대 중반, 고인은 내실에 힘써 대신증권을 무차입 상태로 만들었다. 그 덕에 대신증권은 과거 5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외환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았다.



 고인은 90년 송촌문화재단을 세워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썼다. 2001년 현업에서 물러난 뒤에는 사회봉사에 주력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양회천 전 광주방송 회장, 양용호 대신에셋 회장, 양정현 대신정보통신 부사장과 사위 나영호 전 대신경제연구소 사장,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이시영 중앙대 교수, 이재원 대신정보통신 사장, 며느리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없이 영결미사를 11일 오전 8시 명동성당에서 치른다. 02-3110-2230.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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