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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전 멤버, “아! 존 레넌”





총탄 맞은 뉴욕 맨해튼 아파트 앞
세계 곳곳서 온 30주기 추모 인파



존 레넌 사망 30주기 추모식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스트로베리 필즈에서 열렸다. 팬들이 레넌 사진과 꽃다발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뉴욕 신화=연합뉴스]





1980년 12월 8일 미국 뉴욕 맨해튼 72가 다코타 아파트 앞. 마크 채프먼은 아침에 집을 나선 비틀스 전 멤버 존 레넌에게 다가갔다. 그의 최신 앨범 ‘더블 팬터지’에 사인을 받기 위해서였다. 레넌의 사인을 받은 그는 뛸 듯이 기뻐하며 사라졌다. 그런데 채프먼은 레넌의 집앞에서 하루 종일 서성거리다 집으로 돌아오던 레넌을 발견하고는 권총으로 등 뒤에 네 발의 총탄을 쐈다. 레넌은 40세를 일기르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30년 뒤 맨해튼 72가 그가 생전 살았던 아파트 앞은 꽃다발로 가득 찼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팬들로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집 앞은 추모의 장이 됐다. 비틀스의 히트곡 ‘스트로베리 필즈’를 딴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도 그를 추모하는 팬의 행렬이 이어졌다. 공항 이름까지 ‘존 레넌 공항’으로 바꾼 영국 리버풀도 레넌을 기리는 행사가 다양하게 열렸다.



 레넌이 자택 앞에서 광적인 팬인 채프먼의 총에 맞아 숨진 것은 뜻밖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그의 죽음은 새로운 형태의 죽음이었다”며 “케네디 형제나 마틴 루터킹과 같은 정치적 암살도 아니었고 재니스 조플린, 지미 핸드릭스, 짐 모리슨과 같은 ‘자기희생’도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홀든 콜필드’가 되기를 원한 불안한 정신분열증 환자에 의한 암살이었다는 것이다.



 부인 오노 요코는 이날 NYT 기고문에서 “티백을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붓던 그가 1980년 겨울에 누군가로부터 얘기를 듣고 뜨거운 물을 먼저 넣은 뒤 차를 끓이면서 함빡 웃었던 것이 그와의 마지막이었다”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언어가 아니라 행동이었고, 진실을 향한 끝없는 갈구였으며 이로 인해 때로 힘있는 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레넌 30주기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요코는 “지금도 레넌을 기억하는 많은 팬으로부터 편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지구상에서 40년을 살다간 그가 많은 사람에게 준 선물을 추모하기 위해 이번 30주년에 어떤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편지도 많았다”고 전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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