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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올림피아드 우승 김태헌<익산 부송초 6>군





“교구를 활용해 수학공부에 재미 붙였어요”





멘사(전체 인구대비 상위 2%의 IQ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IQ 148이상이 회원 가입 조건) 회원들은 매년 10월 모임의 창설지인 영국 버밍엄에 모여 ‘멘사 올림피아드’ 대회를 치른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천재들이 서로 지능을 뽐내는 것이다. 이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김태헌(전북 익산부송초 6)군을 만났다.



 김군은 지난 달 31일 영국멘사협회 주최로 열린 ‘2010멘사 마인드-스포츠 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는 ‘멘사커넥션’이라는 지능 게임을 통해 자웅을 겨룬다. 김군은 멘사 회원이 아닌 특별 게스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미국·영국 등에서 온 쟁쟁한 성인 선수들과 최종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김군은 ‘멘사 셀렉트 게임’을 하루에 1시간 30분씩 꾸준히 하며 과제집착력과 수학적 판단능력을 키운 것을 우승비결로 꼽았다. ‘멘사 셀렉트 게임’은 국제멘사협회가 테스트하고 인증한 게임으로, 놀이기능뿐 아니라 창의력 증진과 두뇌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보드게임과 놀이방식이 비슷해 문제 해결력과 사회성까지 키울 수 있어 영재교육에 자주 쓰이기도 한다. 특히 ‘멘사 커넥션 게임’은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 작용에 따른 여러 변수를 생각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기본적인 전략을 세운 후 융통성을 발휘해 상황 판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몇 수 앞을 내다보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데, 누가 다양한 수학적 계산을 빠르게 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된다.



 처음에는 김군도 수학적 판단능력이 빠른 편은 아니었다. 단순한 연산능력 외에 공간지각능력이나 논리력 등은 오히려 평범한 축에 속했다. 하지만 멘사 게임을 반복하면서부터 입체도형 이해능력이 좋아지고 계산도 정확해졌다. 어머니 이진숙(43·전북 익산시 부송동)씨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어려워지는 수학을 재미있게 배우라고 게임을 권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집중력과 과제집착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은 속도가 더딘 편이라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뇌를 골고루 발달시켜주는 장점이 있다”며 “온 가족이 함께 게임을 하며 승부욕을 자극하고 다양한 상황 판단 능력을 기르도록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김군의 우승비결이 하나 더 있다. 교구를 활용해 공부하며 수학 원리를 쉽게 깨우치고 수학 공부에 흥미를 붙인 것이다. 어릴 때부터 교구를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것을 좋아한 김군은 공간지각력과 수학적 사고력이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 또래 친구들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부터 도형 영역이나 함수·분수 문제를 어려워했는데, 김군은 소마큐브와 칠교 같은 교구를 활용해 일찌감치 막연한 수학 개념을 머릿속에서 구체화했다.



 김군은 올 3월 광운대 부설 영재교육원 수학반에 합격해 현재 중학교 2학년 과정을 심화학습하고 있다. 김군은 “평소 ‘나는 수학을 잘한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 영재들이 모인 곳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멘사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한 후 김군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한 것이다. 인문학과 철학 분야의 책도 열심히 읽을 계획이다. “영국에서 만난 천재들은 정말 똑똑했어요. 비결을 물었더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멘사 마인드-스포츠 올림피아드 한국대회=(사)한국우주소년단이 주최하고 (주)루츠템이 주관하며, 멘사코리아(MENSA Korea), 국제멘사협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지능성 사고력 경진 게임대회. 대회 종목은 멘사커넥션, 랫어탯캣, 루트, 다빈치의 도전 등 모두 4개다. 각 부문별 참가자들이 대회 당일 적게는 3시간, 많게는 6시간 정도 게임을 진행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등부 우승자에게는 매년 10월 말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 멘사 올림피아드』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사진설명] 육각형 모양의 칩을 게임판에 놓은 후 연결된 도형의 배치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는 멘사 커넥션 게임. 김태헌군은 이 게임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웠다.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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