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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힌 성탄 트리, 사람들의 마음이 밝아졌다

12월입니다. 한 장 남은 달력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맘때면 세계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집니다. 뉴욕의 록펠러센터 앞에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도, 런던의 트래펄가광장과 서울광장에도 뾰족한 트리가 세워집니다.

지구촌 곳곳서 트리 점등식 서울광장선 4일 저녁 열려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전파 이전부터 북유럽인들은 엄동설한에 집안을 상록수로 장식해 놓고 따뜻한 봄을 기다렸다고 하니까요. 최초의 기록은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가 있는 발트해 연안에서 발견됩니다. 1441년 에스토니아 탈린 시민들은 크리스마스 축제 때 광장에 트리를 세워놓고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원시 축제의 흔적이 완연합니다.

종교개혁가 루터와 관련한 이야기는 오늘날의 트리와 한결 가깝습니다. 눈 쌓인 겨울 밤 루터는 길을 걷다가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전나무를 발견했답니다. 나무에 쌓인 눈이 달빛에 반사돼 아름답게 빛이 난 것이지요. 루터는 그곳에서 소명을 깨우쳤습니다. 자신의 역할은 예수님의 밝은 빛을 받아서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것이라고요. 그는 전나무를 집으로 가져가 촛불 등으로 장식했답니다.

트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세웁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이 크리스마스죠. 그가 이 세상에 온 의미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올해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가슴엔 증오의 불꽃이 일렁입니다. 눈엔 핏발이 서고 말엔 살기가 등등합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4일 저녁 서울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는 이 자리에서 “미움이 넘치는 곳에 사랑이 넘치게,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가득 차게 해 달라”고 기원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20A9>외신종합
글=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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