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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진짜 지는 것 아닌가”

<본선 32강전>

○·퉈자시 3단 ●·박지연 2단











제14보(172~182)=흑▲가 떨어졌을 때 퉈자시 3단은 자객의 칼에 찔린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예기치 않은 적과 등에 찔린 칼.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고통이다. 앞에 앉은 처녀 기사를 조금 얕본 건 내 잘못이지만 그래도 이런 수까지 찾아낼 줄은 몰랐다. 이러다가 진짜 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처음으로 온몸을 엄습해 온다. 그렇다고 오래 고통에 잠겨 있을 여유도 없다. 초읽기가 득달같아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참고도’ 백1로 넘으면 흑은 2로부터 죽죽 막아 버린다. 13까지 귀를 잡은 건 사실이지만 너무 작게 잡았고 게다가 후수다(13을 손 빼면 흑A로 따내 귀가 다시 부활한다). 14로 패를 따내면 지는 바둑. 흑의 팻감은 B쪽에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172. 흑이 173 넘을 때 174로 이어 계속 사활을 추궁한다. 하지만 175로 가만히 늘자 이 흑은 잡을 수 없는 돌이 됐다. 연결을 막자니 석 점을 살릴 수 없고 석 점을 살리자니 연결을 막을 수 없다. 퉈자시는 176, 178로 자신의 선택을 계속 밀고 나간다. 179로 석 점을 내주고(귀를 살려 주고) 선수를 잡아 180으로 때린다. 이제 패는 커졌다. 우변 흑의 사활도 함께 걸렸기 때문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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