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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ABC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지사장




기업들은 추운 겨울에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은 ‘상생(相生)’이 사회 전반의 키워드가 되면서 각 기업이 항상 챙겨야 하는 활동이 됐다. 덕분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양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질적으로도 성장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고 있지만 기업의 명성만큼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기업과 수혜자 모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정리하면 세 가지다. 지속성·연관성·진정성에 바탕을 두면 된다.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가 ‘다양한’ 활동을 ‘단기간’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부금 전달이나 시설 방문과 같은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단발성 사회공헌 활동은 도움을 받는 이들에게도 좋지 않다.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지속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활동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나 제공하는 서비스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페덱스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 총수익(세전수익)의 1.5%를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했다. 액수와 비율보다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본사는 해외 특송이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안전·신속·정확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 이 중 ‘안전’은 가장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2004년부터 어린이들의 교통 안전을 위해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Walk This Wa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동 대상 강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등·하굣길을 자원 봉사자가 함께하는 ‘워킹 스쿨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속·정확성과 연관된 프로그램도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그 예다. 고장나거나 쓰지 않는 손목시계를 수집해 수리한다. 이를 다른 나라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회사와 연관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오랫동안 지속하면 이를 접한 고객이 기업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과 지역사회를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일방적인 기부나 지원으로 한정되면 안 된다. 기업이 직원뿐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여러 기업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런데 이미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다 성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지속성·연관성·진정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올겨울에도 기업의 가치나 서비스와 연관성이 없는 단발적인 활동을 고려하고 있다면 괜한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기업이나 수혜자 모두 따뜻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상생이 우리 기업에서도 꽃을 필 것이다.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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