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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 초 서해 5도 + 포항·울산 동시타격 계획 세웠다

북한이 지난 1월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대한 공격계획을 세울 당시 포항과 울산 등 후방 산업도시에 대한 동시 타격 시나리오도 함께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당국자는 1일 “포항·울산에 대한 공격 시나리오 검토는 우리 군이 서해 5도에 집중해 있을 때 잠수함 등을 동원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전술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정보당국서 첩보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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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서해안 도발 계획은 연평도·백령도 공격→주민 소개→상륙 점령의 순서로 파악된다”며 “이영호 총참모장 등 군부 강경파가 김정일에게 ‘여의치 않을 경우 남조선 주민들이 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보고를 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해 5도가 문제될 경우 지도상에서 없애라’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생화학탄 등을 사용한 서해 5도 무인도화 계획도 검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우리 당국은 당시 이런 첩보를 입수했지만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와 정부 압박을 위해 흘린 역정보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지난달 23일 북한군이 연평도 공격을 한 이후 서해 5도뿐만 아니라 동해안이나 후방도시에서 추가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포항은 우리 해병 1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라며 “해상을 통한 우회 침투를 통해 기습 공격함으로써 허를 찌르려는 시나리오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울산이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적 산업시설이 위치한 곳이란 점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호전적 대남 움직임이 김정일의 공개 활동과 맞물려 있는 점은 주목거리다. 북한은 1월 5일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남한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가 타격 대상과 진격로로 등장하는 탱크훈련 장면을 내보냈다. 북한군 전투장갑차가 진격하는 눈 덮인 길 옆에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374㎞’ 등의 표지판을 세워둔 것도 방영했다. 특히 김해·창원을 비롯한 남부지역 도시 지명이 등장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 훈련을 직접 참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적들의 침공을 단숨에 격파 분쇄할 수 있게 튼튼히 준비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9일 후인 1월 15일 “남조선 당국자들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날려 보내기 위한 거족적인 보복 ‘성전(聖戰)’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 언저리에 서해 5도 공격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북한은 이어 1월 27~28일 여러 해안포 기지에서 서해 NLL 인근의 한곳으로 집중 포격하는 동시탄착(TOT)사격을 실시한 뒤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 북한군은 8월에 다시 NLL 인근에서 TOT 사격을 실시했으며 11월 23일 연평도를 공격했다. 한 단계씩 수위를 올려온 셈이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김정일 후계자 김정은이 연평도 공격 계획 수립 단계부터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호 “힘에는 힘, 장군님 결심”=북한군 이영호 총참모장이 주민 유선방송에 나와 6자회담 무용론을 펴면서 ‘불벼락 보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가 1일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이영호가 연평도 공격 이틀 뒤인 25일 오전 제3방송(스피커 유선방송)에 나와 ‘지금까지 6자회담에 꼬박꼬박 참가해 성의를 보였지만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없다. 미국과 대화도 이젠 필요 없다. 힘에는 힘이 김정일 장군님의 결심이며 장군님의 보복과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영종·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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