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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해오던 위협 판단” … 군, 알고도 당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1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의 공격 징후를 8월에 확인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과 정부의 대비 태세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정원과 군이 정보자산을 통해 북한의 공격 움직임을 이미 확인해 놓고도 사태를 막거나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 공격 징후 8월 감청” 논란

 연평도 공격 3개월 전 북한군의 이상동향을 파악했던 국정원뿐 아니라 군도 올해 1월부터 북한군이 대규모 상륙작전을 3회 이상 실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1월 15일 북한군이 남포에서 진행한 연합훈련에는 함정까지 동원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이렇게 북한군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놓고도 군과 정부는 효과적으로 대비태세를 갖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보 당국자는 “연초부터 입수되던 북한의 공격계획을 8월에 확인한 뒤 일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발할 것으로 판단해 당시 전군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었다”며 “공격시점을 정확하게 확인하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공격이 있을 것으로 알고 대비했지만 그때는 공격이 없었고, 한숨 돌릴 때 북한의 공격이 있었다는 얘기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북한은 연평도 공격 때는 (감청이 어려운) 유선으로 작전을 수행했고, 연평도 공격 후에도 유선으로 통신을 하고 있어서 인명피해라든가 그런 것을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군이나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동향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는 “그런 첩보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늘 해오던 위협으로 판단한것 같다”고 말했다. 전군이 공유할 정도로 심각한 정보로 취급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은 위장을 하기 위해 그런 얘기를 수시로 해왔다”며 “해당 시기(8월)에 대통령께 북한군의 서해 5도 공격 가능성에 대해 의미 있고, 심각하게 올라온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당일 군의 대응태세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연평도 공격 직전 북한의 미그기 5대가 초계 비행 후 황해도 황주비행장에 전진 배치됐고, 평소 보이지 않던 122㎜방사포도 전진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군은 당일 예정됐던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한 것이다.



정용수·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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