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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공작원 침투 대비 해안 철통 경계





연평·백령도 준전시상태



연평도 성당의 벽시계가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에 의한 충격으로 떨어져 있다. 시계 바늘이 북한의 1차 포격이 있었던 오후 2시34분에 멈춰져 있다. [연평도=김태성 기자]





한·미 연합훈련 마지막 날인 1일 연평도와 최북단 백령도는 준전시상태를 방불케 했다. 거리엔 중무장한 군인들이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북한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종일 가슴을 졸였다.



 1일 오전 10시50분 연평도 새마을리 입구.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20m 높이의 정자(동진정) 주변에서 해병대 장병 6명이 원형 철망을 치고 있다. 전날까지 취재진이 올라가 사진 촬영을 하던 곳이지만 군이 출입을 통제한 것이다. 새마을리로 가는 입구는 3명의 장병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막았다. 바리케이드 100m가량 뒤편으로는 장갑차와 다연장로켓포가 보였다. 통제 지점부터 새마을리까지 가는 도로에는 위장막을 덮은 다연장로켓포가 100~200m 간격으로 들어섰다.



 조기박물관 전망대와 고지로 통하는 도로 역시 평소 3~4명 수준이던 경계병력이 5~6명으로 증원됐다. 포 진지와 탄약고 주변에는 두 배가량으로 병력이 늘었다. 새벽에는 4~5명씩 조를 이룬 군인들이 바닷가를 돌며 순찰을 했다. 안개가 짙게 낀 틈을 타 북한 공작원이 침투하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이날 낮 12시20분쯤 연평도에 도착한 여객선 편으로 지대공미사일 ‘천마’에 쓰이는 발전기 엔진 보조용으로 보이는 장비가 도착했다.



 군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연평도 전역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6시부터 주민과 취재진의 이동반경을 면사무소 주변 1㎞로 제한했다. 주민들의 거주지가 ‘섬 속의 섬’이 된 것이다. 1일 오후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됨에 따라 군은 6일로 사격훈련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다시 섬에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남아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 더 불안하다”며 “그나마 우리를 지켜주던 대규모 병력이 철수해 언제 북한이 다시 공격할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했다.



  연평도에는 1일 현재 주민 59명과 공무원·복구인력 73명, 자원봉사자 80여 명, 취재진 70여 명 등 280여 명이 남아 있다.



  긴장감은 서해 최북단의 백령도에도 흘렀다. 북한군의 ‘서해 5도 기습 상륙’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오후 8시30분쯤 어둠이 내린 백령도 면사무소 주변에서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식당도 두 집 건너 한 집꼴로 문을 닫았고 그나마 영업 중인 식당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주민 이근철(56)씨는 “북한이 장산곶 포문을 열어놓았다는 보도가 있어서 뒤숭숭하다”며 “연평도 포격 뒤에는 해병대 외출·외박이 금지돼 군인을 보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전했다.



연평도=신진호·유길용 기자

백령도=장정훈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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