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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자인은 비용 아닌 투자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




특허청이 운영하는 디자인맵 사이트에 들어가면 국가별 디자인 등록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은 업종별로 대부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1966~2009년 디자인 등록건수에서 자동차 분야는 일본, 독일, 한국, 미국 순이다. 휴대용 게임기 분야는 일본, 미국, 한국 순이다. 패널형TV 분야는 일본에 이어 우리가 2위, 냉장고는 우리가 1등이다.



 하지만 등록건수 외에 거의 모든 지표를 보면 한국 디자인은 위기에 처해 있다. 디자인산업 규모나 종사자 수, 전공 졸업생, 디자인 활용 기업 비율, 투자액 등에서 과거보다 외려 후퇴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디자인통계 조사에 따르면 디자인산업 규모는 2004년 6조2000억원에서 2008년 5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서 0.53%로 줄어들었다. 심각한 것은 디자인을 활용하는 기업의 비율도 2004년 22.6%에서 2008년 12.2%로 줄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달리면서 거리와 속도·시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만보기 스타일의 제품을 만든다. 하지만 애플은 나이키와 협력해 네모난 스타일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디자인 중심의 제품을 개발한다. 만보기 형태의 제품과 신발이나 팔뚝에 부착해 달리면서 쉽게 확인하며 즐길 수 있는 제품 둘 중에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디자인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한정된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현실에서 오히려 디자인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7일 ‘디자인코리아 2010’ 행사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주요 20개국(G20)의 최고 디자인 상품이 전시된다. 이곳에 특히 중소기업인들이 많이 와서 봤으면 한다. 어떤 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인지, 실제로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중심의 사고는 기술력과 제조 기반이 튼튼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투자다. 세계 최고의 얼리 어답터, 최고의 안목을 지닌 소비자를 둔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들은 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력을 쌓아왔다.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디자인으로 무장한다면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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