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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인간은 이성적 존재 아니다’ 전통 경제학에 대한 일침

신간 『사회적 원자』에서 저자 부캐넌의 시선은 경제학 비판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리학자, 진화생물학자, 심지어 경제학자들조차 이제는 경제학자들이 꿈 속에서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제학은 순수 수학의 한 갈래라고 말함으로써 완전히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등의 언급에서 확인된다.



과도하게 합리성을 강조하는 전통 경제학에 대한 따끔한 일침으로 읽힌다. ‘인간이 모두 초이성적인 계산 기계여서 실수 없이 자기 이득을 위해 행동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생각 자체가 완전히 비과학적인 접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예측을 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사회적 원자의 특징과 상호작용의 패턴을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설명이다.



뷰캐넌이 말하는 사회적 원자의 두 가지 본질, 즉 ‘인간이 그다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고, 이기주의로만 움직이지도 않는다’는 것은 그 동안 경제학자들이 줄곧 주장해온 내용과 맞선다. 그는 또 경제 이론가들은 사람들이 서로 모방해서 생기는 영향을 무시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동물들 중에서 인간의 사회적인 성향이 가장 크다는 사실에는 강한 호혜주의가 핵심적”이라고 덧붙이며 데이비드 흄과 애덤 스미스의 가르침을 돌아보라고 덧붙였다. 흄은 ‘이타주의야 말로 인간 특성의 진정한 요소’라고 보았으며, 스미스 역시 인간이 언제나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오만과 망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협력하는 원자’의 속성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도한 부의 불평등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도 이 같은 사회적 원자의 본질을 헤아리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 물리학’관련 기존에 번역돼 대중에게 소개된 책은 거의 없다. 『부의 기원』(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이나 『과학콘서트』(정재승 지음) 등이 참고할만한 책으로 꼽힌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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