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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기부·봉사도 IT로 투명하게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최근 국내 최대 민간 모금·배부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기부금 일부를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이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이나 복지단체의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끼치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 연말 불우이웃 돕기의 상징이던 ‘사랑의 온도탑’ 또한 올해는 대부분 지역에서 설치하지 않기로 했단다.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해 내놓은 돈을 일부이지만 함부로 사용했다니, 기부 심리가 잦아드는 것도 당연지사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 기부 현황은 자랑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자선원조재단은 최근 ‘한국의 세계기부지수 순위는 81위’라는 발표를 했다. 이는 금전 기부와 자원봉사, 낯선 이 돕기 등 3개 항목에 대한 각국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점수화한 것이다.



우리나라 설문조사 대상자 중엔 27%만이 ‘금전 기부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반면 호주·캐나다·미국·영국 등 10위권 안의 기부 선진국들은 설문 대상자의 6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2008년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기부액은 1조6000여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16%에 불과하다는 아름다운 재단의 조사 결과도 있다. 이는 미국(GDP의 2.2%)보다 14배 낮은 수준이다.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나라 치고는 초라한 성적표다.



 그럼에도 하나 위안이 되는 것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나눔과 봉사가 나날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NHN의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 참여자는 지난해 기준 400만 명에 달한다. 트위터 참여자들의 자발적 온라인 모임인 트윗나눔(twitnanum.org)도 ‘1원의 행복’이라는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정한 시한을 정해 그때까지 자신이 올린 멘션(140자 한도의 트위터 글)의 수에 1원을 곱한 액수를 기부하는 것이다. 24일 오후 3시30분 현재 이 캠페인에 동참한 이는 314명으로, 모금 예상액은 942만7898원이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소중한 실천이다. 올해는 다음 달 12일이 마감이라니 더욱 많은 트윗테리안(트위터 사용자)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온라인 세상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기부 프로그램과 나눔 봉사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가치지향적인 네티즌의 깨어있는 힘을 실감하게 해준다.



또한 정보기술(IT)에 바탕한 기부와 봉사는 부정이 개입할 여지도 사실상 없다. 이를 보다 활성화하려면 IT 기반 나눔 활동의 모범이 될 만한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방향은 좀 다르지만 우리가 가진 우수 기술을 이를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나누는 것도 훌륭한 IT 나눔 활동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비엔티안, 베트남 하노이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각각 디지털지식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지식센터는 우리나라의 선진 정보화 노하우 전수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지식을 공유·활용하기 위한 사이버 지식공동체 구현의 전초기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나라 안에서는 IT를 활용한 기부·봉사를 활성화하고, 해외에선 그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활동에 힘 쏟는다면 우리 사회뿐 아니라 지구 공동체 발전에 큰 기여가 되리라 믿는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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