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여기는 광저우] 고교생 김우진 2관왕 쐈다





한국 양궁 금메달 4개 모두 명중





고교생 궁사 김우진(18·충북체고·사진)이 기어코 일을 냈다. 김우진은 24일 광저우 아오티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22일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이 양궁 마지막 날을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한국 양궁은 아시안게임 2대회 연속 남녀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다.



 돌부처같이 무표정한 김우진은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겼다. 결승전에서 타룬디프 라이(인도)를 엔드스코어 7-3으로 제압했다. 라이는 8강에서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을 꺾은 강자였지만 김우진은 ‘(점수를) 계산하지 말자’는 좌우명처럼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과 싸웠다. 3엔드까지 3-3으로 팽팽했으나 4엔드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5엔드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오히려 고비는 8강이었다. 상대 아마노 료타(일본)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 팀의 맏형 오진혁이 탈락해 부담감이 밀려왔다. 개인전은 예선점수가 아무리 좋아도 나라당 출전쿼터가 2명으로 제한돼 있다. 김우진은 8강에서 3엔드 만에 6-0으로 승리했다. 그가 쏜 9발 중 8발이 10점이었다. 극한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자 준결승과 결승은 술술 풀렸다.



 남자 양궁계는 차세대 주자의 출현에 들떠 있다. 김우진은 올해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막내다. 성인 무대에서 국제대회 경험은 월드컵 대회 두 번뿐이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거물로 성장할 조짐을 보였다. 20일 예선에서 개인 싱글 합계 1387점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22일 남자단체전에서 2번 사수로 나서 가장 좋은 점수를 쏘며 홈팀 중국을 제압했다.



 김성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우진이 집이 충북 옥천군 이원면 구미리다. 완전 ‘촌놈’이다. 그만큼 순박하다. 지도자의 말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성실한 태도가 오늘의 결실로 이어졌다. 매일 밤 9~10시까지 개인훈련을 해냈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기뻐했다.



 김우진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2관왕이 돼 기쁘다. 진혁이형이 떨어져 긴장했다. 하지만 코치님과 형들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 세계선수권과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우진의 우승이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내려와 김우진을 얼싸안았다. 김성훈 감독은 “양궁은 당연히 금메달을 따는 줄 안다. 그 스트레스를 털어버렸으니 남녀 팀 가릴 것 없이 기뻤다”며 후련해 했다.



광저우=장치혁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