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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한 소행 아니라던 사람들 … 이제 명백해져”

“8개월 만에 어떻게 이런 일이 또….”



천안함·연평해전 유족들
정부 미온적 대응도 개탄

 천안함 사건 전사 장병 유족들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을 듣고 뱉은 첫마디다. 유족 대표인 고(故) 이인용 하사의 아버지 이인옥(48)씨는 24일 “(죽은) 아들 생각에 밤새 잠을 설쳤다. 다른 유족들도 죽은 아이들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우리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기 때문에 1년도 안 돼 이런 일이 또 발생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더 강력히 대처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도 받아 내지 못한 채 시간을 끌다가 비극이 재발했다”고 했다.



 고(故) 정범구 병장의 이모부 송민석(49)씨는 “국민 중 일부는 아직도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데 이번 사건으로 모든 게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송씨는 천안함 침몰 당시 국민이 둘로 분열돼 서로 싸우는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민간인까지 피해를 본 위기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한목소리를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02년 발발한 제2차 연평해전의 희생 장병 유족들도 “자식 잃은 설움을 평생 지고 살아야 할 부모가 또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고(故)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63)씨는 “정부는 8년 전에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키지 못했다. 결국 경계와 작전에 실패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함 침몰 이후 국지전의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故)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 박남준(55)씨는 “국민은 한반도가 종전(終戰)이 아닌 휴전(休戰) 상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버스를 타고 금강산에 관광 간다고 해서 통일이 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박씨는 “제1차 연평해전 이후 피해 범위가 점점 늘어나 결국에는 민간인에게까지 미쳤다. 북한이 서울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북한 초병이 쏜 총에 부인 박왕자씨를 잃은 방영민(55)씨는 “북한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인질로 삼고 있다. 북한을 방문한 우리 국민을 죽인 것도 모자라 이젠 대한민국 영토 내 국민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씨는 “부인이 죽었을 때도 정부는 북한에 대해 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 고 주장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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