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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랠리’ 기대난 … 연기금 “연말엔 구원투수 믿어봐”









주식시장의 구원투수라는 연금과 기금이 국내 주식 순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7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미 10월 한 달 전체 순매수 규모(6241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연기금이 더 많은 국내 주식을 그러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국민연금은 ‘2010년 말까지 운용 자산의 16.6%를 국내 주식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8월 말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은 14.4%며, 현재는 15% 정도에 이르렀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목표 비중인 16.6%에 맞추려면 연말까지 3조~4조원어치를 더 사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는 ‘목표’일 뿐 꼭 이만큼을 채워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앞으로의 목표까지 남은 금액의 반만 증시에 투입해도 1조5000억~2조원이 들어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기금은 또 해마다 연말에 집중 매수를 했다. 최근 10년간의 기록을 보면 1~3분기에는 월평균 1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고, 4분기엔 월 28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연초에 주식을 잔뜩 샀다가 주가가 올라 주식 비중 목표치를 넘기면 곤란해질 수 있기에, 상황을 봐가면서 자산을 운용하다 연말에 주로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이런 점들로 인해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연말까지 연기금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쏟아져 들어올 것이며, 이것이 올 4분기 개별 종목의 주가 향배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을 자꾸 낮춰 잡는 추세다. 상장사 전체의 4분기 영업이익만 해도 한 달 전에는 전년보다 46.9% 늘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은 41%로 낮춰 잡고 있다. 실적 기대감에 따른 연말 랠리가 벌어지기 힘들다는 소리다. 그래서 투자 전문가들은 ‘돈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랠리가 실종되면 사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연기금처럼 막강한 ‘바잉 파워’를 가진 투자자가 사들이는 주식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2일 발표한 ‘방향성 탐색 국면’이라는 보고서에서 11월 들어 연기금과 외국인이 함께 대량 순매수를 하는 주식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또 다른 매수 세력인 자산운용사는 펀드 환매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제외했다.



 삼성화재·삼성전자·LG·삼성SDI·현대차 등이 추천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6배, LG는 7.9배, 현대차는 9.3배로 비교적 저평가됐다는 매력도 갖추고 있다. 현재 한국 증시의 전체 평균 PER은 약 10배에 달한다.



 연기금은 특히 이달 중순부터 삼성화재·삼성전자·LG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연기금이 지난 11일 주가 급락 이후 투자 종목(포트폴리오)을 재구성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럴 때는 특정 종목을 상당 기간에 걸쳐 사들이는 게 보통이어서 최근 매수세가 강화된 종목을 계속 사들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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