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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능이 끝나면 엄마들의 수능이 시작된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상당수가 울상을 지으며 시험장을 나섰다. 학생들은 교육과학기술부를 원망했다. 수능의 EBS 교재와 강의 연계비율을 70%로 한다고 하고 이렇게 어렵게 낼 수 있느냐는 반응이었다. 안태인 출제위원장은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모든 영역의 문제를 EBS 교재·강의와 70% 연계해 출제했다는 것이다.

“이제부턴 정보가 합격 좌우”대입 설명회 발 디딜 틈 없어

교과부가 약속을 지켰는지는 모르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문만 눈에 익을 뿐이었다. 90권이 넘는 EBS 교재를 붙들고 씨름한 수험생들도 교재와 같은 문제는 볼 수 없었다. 출제진은 교재의 지문이나 자료는 활용했지만 문항을 변형하고 재구성했다. 변별력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일부에서는 이런 방식으로는 사교육을 줄이기 힘들 것이란 비난 섞인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19일 사교육업체들이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냈다. 4개 영역 모두의 1등급 점수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수리 가형 1등급 점수는 1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언어는 2~4점, 외국어는 1~3점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상위권의 변별력은 높아지지만 중상위권은 하향 안전지원을 하게 돼 눈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 진선여고에서 비상에듀가 주최한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수능 이후 처음이다. 2000석이 넘는 강당은 학부모와 수험생들로 가득 찼다. 주요 대학 인기학과 합격선 예측에 나선 이치우 실장은 올해 수능을 ‘EBS와의 연계에만 치중하다 보니 난이도 조정에는 완전히 실패한 시험’이라고 규정하고 각 대학의 합격 가능선을 지난해보다 낮춰 잡았다.

바람직한 학과 선택과 진로 설명을 맡은 박재원 소장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간판이 아니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도 강조했다. “유명 학과보다 유망 학과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10년 뒤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이 4년 뒤 선택하는 일자리가 그때도 잠재력이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요즘 신설되는 학과는 미디어아트·나노융합·프런티어인문학·미래조형예술 같은 것들입니다. 감이 잡히십니까?” 하지만 참석자들은 이런 설명에는 귀를 기울이는 것 같지 않았다. 설명회 도중 배치표가 배포되자 상당수는 필요한 것을 얻었다는 듯 자리를 떴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배치표를 보며 설명을 듣는 모습이다. 수험생보다 학부모가 훨씬 많다. 시험공부가 자식의 몫이었다면 정보수집과 분석은 아버지·어머니가 책임져야 한다. 합격증을 손에 넣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8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사진ㆍ글 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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