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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류샤오보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가닥





“중국서 불참 요청했지만 국제사회 관례에 따를 수 밖에  ”



류샤오보



중국이 한국 정부에 반체제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말라고 요청했으나 정부는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은 다음 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말라고 일본·유럽연합·중남미 각국에 요청한 데 이어 한국에도 외교 채널을 통해 같은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오슬로 주재 우리 대사관과 서울에 구두로 시상식 불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시상식에 누구를 보낼지 정해진 건 없고 모든 것은 검토 중인 상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지금까지의 관례대로 노르웨이 주재 대사(정부 관계자)를 시상식에 참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은 “유럽 각국과 일본 등이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정부도 다자주의에 따라 국제사회의 결정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 매년 시상식에 참석해 온 다른 나라들에 불참을 요구한 건 주권 침해 소지가 큰 만큼 응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요구를 들어주면 향후 중국이 더 무리한 요구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에 대한 외교적 지렛대 확보 차원에서 시상식 참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부 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은 한국이 시상식에 참석할 경우 어떤 조치를 할지는 한국 측에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5일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유럽 국가들이 (시상식 참석 등) 류샤오보에 대한 지지를 계속하면 대가(consequence)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만큼 한국에도 비슷한 암시가 전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초유의 사태 벌어질 듯=올해로 109년을 맞은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식에 수상자는 물론이고 대리인마저 참석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 류샤오보는 물론 그의 가족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리인이 될 수 있는 가족이 불참해도 시상식은 진행되겠지만 메달과 수상증서 및 상금 전달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찬호·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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