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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초·임상 의학 균형 발전을







김성덕
대한의학회장,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해 임상의학이 발전하고 나아가 의료 산업화로 이어지려면 기초의학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를 거듭할수록 기초와 임상 의학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임상의학은 환자를 진단하거나 질병치료를 담당하는 학문인 데 비해 기초의학은 해부학·생리학·생화학·병리학·미생물학·기생충학·예방의학 등과 같이 임상의학의 근간이 되는 기반 이론을 정립하는 학문이다. 기초의학 연구가 어렵고 힘들다 보니 요즘 대다수의 젊은 의학자들은 임상의학을 선호하고 정부와 민간의 투자 역시 임상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국가연구 개발비 현황분석에 따르면 임상의학을 포함한 생명과학에 투입되는 연구비의 5.5%만이 기초의학 연구에 사용된다. 또한 기초의학 전공자를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됐던 의학전문대학원도 취지가 무색해졌다. 매년 3300여 명의 의과대학 졸업생 가운데 20명 안팎만 기초의학에 입문한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함께 기초의학을 중시하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 특히 기초의학 연구에 대한 연구성과 평가 방법 개발이 급선무라 할 수 있다. 대한의학회에서는 기초의학을 활성화하고, 임상의학과의 균형 있는 발전에 불씨를 지피기 위해 1991년부터 ‘분쉬의학상’을 제정해 의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매년 이 상을 통해 기초의학자뿐 아니라 임상의사지만 질병의 원인과 치료제 개발에 단서를 제공한 연구업적을 이룬 의학자들을 발굴하고 있다. 분쉬의학상은 의학 분야 단일상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데, 여기에는 장기간에 걸친 연구자의 업적, 특히 기초의학 연구를 평가하는 방식을 고안하여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주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10년 이상 연구실적을 쌓고, 같은 연구 분야의 외국 석학으로부터 얼마나 인용되고 있는지를 계량화하는 방법이다.



 우수한 연구자들이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에서 균형 있게 양성될 수 있도록 각계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초의학의 획기적 발견과 성과는 신약개발처럼 과학입국 명성과 엄청난 국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가져다 줄 것이다.



김성덕 대한의학회장·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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