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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코엑스, G20 치르며 거듭난 ‘컨벤션 명품’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지난 금요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보다 하루 먼저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회됐다. 숨가빴던 순간이 지난 지금 각국 정상과 CEO, 내외신 기자, 행사 관계자들로 붐볐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는 평상시의 모습을 되찾았다. 마치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나고 일순 사방이 어둠에 휩싸인 느낌이다. 하지만 이 어둠을 몰아낼 환한 빛이 코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비쳐 들고 있다.



 G20 회의 개최 사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 타전되면서 코엑스가 한국의 대표 시설에서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명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국제도시 서울에서도 중심적 위치와 편리한 교통, 완벽을 자랑하는 첨단 시설, 매끄러운 진행에 대한 해외 언론의 격찬이 줄을 이으면서 코엑스는 국제 전시회와 컨벤션으로 붐비고, 코엑스몰은 외국인 손님 맞기에 분주해질 전망이다.



 코엑스의 도약은 장기적으로 우리 전시·컨벤션 산업의 미래가 어느 때보다 밝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전시·컨벤션 산업은 주요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단계적으로 성장해 왔다. 2000년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전시회 개최건수가 연간 200회를 넘어섰고, 2005년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전후로 5년간 연평균 60%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



 G20 서울 회의는 세계사적 의미와 참가 인사 수준, 개최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과거 국내에서 열렸던 어느 국제회의보다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한 보고서는 G20 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대외신인도 제고에 따른 경제적 효과 이외에 전시·컨벤션 산업의 성장을 도와 연간 수출 25억 달러, 고용 1만6000여 명의 추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회의 및 전시회 개최 증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연간 4600만 달러 안팎의 추가적인 수입을 기대했다.



 이런 기대감은 우리보다 전시·컨벤션 산업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싱가포르의 사례를 보더라도 꽤나 현실적이다. 싱가포르는 올 초 2개의 복합 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는 것만으로도 전시·컨벤션 산업이 대단한 호기를 맞고 있다. 전체적으로 15개 국제행사를 새로 유치했고 10개 이상의 국제행사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싱가포르를 다녀간 비즈니스 관광객은 260만 명이었는데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였고 이들이 쓴 돈은 32억2700만 달러로 전체 관광객 지출액의 33%나 됐다.



 전시·컨벤션 산업 하나만 놓고 보면 우리가 싱가포르에 뒤질지 모른다. 그러나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함께 반도체·자동차·휴대전화 등 첨단 제품의 세계적 리더라는 점, 세계경제를 이끄는 중국·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인 전시·컨벤션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보다 전망이 밝다.



 G20 서울 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의 개최를 과거의 영광으로 묻어둘 것이 아니라 우리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의 모멘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두 행사를 관련 산업 발전의 최대 장애요인인 국가 인지도 부족 해소와 시설 대형화 등 인프라 확충, 쇼핑·관광·숙박시설 보완의 직접적인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G20 회의가 끝난 지금 ‘한국산 전시·컨벤션 명품’의 탄생이 임박했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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