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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인들 전통 체험 … 한식 밑반찬 보고 “신기하고 인상적”







G20 서울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부인들이 12일 창덕궁에서 한복 패션쇼 모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여사, OECD 사무총장 부인 룰루 구리아 여사, 터키 총리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김윤옥 여사, 인도 총리 부인 구르샤란 카우르 여사, 유엔 사무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 에티오피아 총리 부인 아제브 메스핀 여사. 뒷줄 왼쪽부터 베트남 총리 부인 쩐타인끼엠 여사, 캐나다 총리 부인 로린 하퍼 여사, 싱가포르 총리 부인 허징 여사, EU 상임의장 부인 헤이르트라위반롬푀위 여사, 남아공 대통령 약혼녀 글로리아 본기 은게마, 멕시코 대통령 부인 마르가리타 사발라 고메스 델 캄포 여사, 말라위 대통령 부인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 [연합뉴스]







전날 서울 용산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 부인들이 12일엔 한국의 대표적 궁궐인 창덕궁을 찾았다.



 화산 폭발 등 국내 사정으로 이날 오전에야 방한한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의 부인까지 합류, 행사엔 모두 13명의 외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 부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안내로 ‘아시아의 3대 정원’으로 꼽히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 후원(비원)을 둘러봤다. 연못인 부용지와 왕실도서관인 규장각을 거쳐 과거 왕실의 휴식공간이던 영화당에서 가야금·해금·대금이 합주하는 ‘영산회상’을 감상했다. 사대부의 집을 모방해 창덕궁 내에 지어진 민가 형식의 연경당에선 한복디자이너들의 한복패션쇼도 열렸다. 연경당 불로문을 지나며 김 여사가 “열 번 지나가면 백수를 누린다. 한 번 만져주시라”고 하자, 정상 부인들은 크게 웃으며 조심스럽게 만져봤다. 한복패션쇼엔 궁중의상과 금은박 저고리, 파티한복 등 디자이너 이영희·김영석씨의 작품들이 소개됐다.



 창덕궁을 나선 정상 부인들은 인근 성북동의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한국의 전통가옥 10여 채로 이뤄진 박물관으로, 2000여 점의 전통가구가 전시돼 있다. 오찬장엔 이 대통령의 세 딸도 참석했다. 세 딸을 소개하는 김 여사에게 정상 부인들은 “아름답다” “닮았다”는 말을 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머무르시는 기간이 짧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여러분과 맺은 귀한 인연과 값진 우정을 앞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옥의 장점은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도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한옥에서 살았는데, 자연과 함께 살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며 “한국인들은 한옥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고 실생활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물관의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된 오찬의 메뉴는 전통 한식코스였다. 워커힐 호텔 한식당 ‘온달’의 이재옥 조리장이 지휘한 오찬은 “우리나라 전통이 살아있는 음식으로 준비해 달라”는 김 여사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117호 이봉주, 22호 김선익 선생에게 주문 제작한 방짜 유기도 사용됐다.















 오찬 메뉴의 재료는 비무장지대에서 수확한 철원 쌀을 비롯해 횡성 한우, 완도 전복, 영덕 대게, 공주 밤, 보령 은행, 남해 멸치, 가평 잣, 한라산 표고, 고흥 유자 등 전국의 재료를 고루 사용했다. 전채요리는 구절판, 잣죽, 잡채였다. 김 여사는 “야채가 들어가서 웰빙”이라며 구절판 싸먹는 법을 정상 부인들에게 직접 설명한 뒤 멕시코 칼데론 대통령의 부인에겐 “한국식 타코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메인요리 첫째 코스는 조화의 뜻을 담은 삼색전(애호박·빈대떡·어선)과 너비아니(콩밀고기), 야채무침이었다. 둘째 코스는 불붙는 성장을 의미하는 궁중신선로와 기본 찬(멸치볶음·김치·나물·다시마튀각·명란젓)이었다.



 정상 부인들은 대부분 젓가락을 이용해 한식을 먹었고, “한식 하면 맵고 짠 줄 알았는데 담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건배주로는 매실주인 보해 매취순이 곁들여졌다. 또 김윤옥 여사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인삼차를 대접하자 인삼차를 맛본 정상 부인들은 “몸에 매우 좋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이들은 멸치볶음과 명란젓, 다시마 튀각을 보곤 “신기하고 인상적인 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상 부인들 외에 국내 인사로는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등이 오찬에 초대받았다.



최지영·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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