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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갈 데까지 간 김승현-오리온스

갈 데까지 갔다. 이면계약을 둘러싼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32)과 구단의 뒷돈 지급 문제가 결국 법정 소송으로 비화했다. 김승현은 지난 9월 ‘이면계약서에 따라 미지급 연봉 12억원을 지급하라’며 구단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연 10억 5000만원 지급 이면계약
김 “미지급 12억 달라” 소송
KBL선 금지 … 법적 효력 관건

 김승현과 오리온스 구단이 맺은 이면계약서는 지난해 연봉 협상과정에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오리온스가 저조한 성적과 낮은 팀 기여도를 이유로 김승현에게 연봉을 삭감하겠다고 통보하자 김승현은 이면계약서 내용을 공개해 농구판을 발칵 뒤집어놨다. 자유계약(FA) 첫해인 2006~2007시즌부터 5년간 매년 10억5000만원을 구단이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승현이 소송을 통해 요구한 12억원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받지 못한 ‘뒷돈’이다. 김승현은 지난해 이면계약으로 파문이 일자 구단과 재계약해 연봉이 6억원으로 깎였고, 올 시즌에는 그마저 반 토막이 나 3억원밖에 못 받았다. 두 번 다 합의에 실패해 한국농구연맹(KBL)에 연봉조정신청을 냈지만 김승현이 모두 졌다.



 이번 민사소송에서 어느 쪽이 승소할지는 알 수 없다. 한 변호사는 “김승현과 구단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때문에 1년 10억5000만원보다 훨씬 적은 연봉을 신고했다. 그런데 이건 KBL 제출용일 뿐이다. 실질적으로는 5년 52억5000만원 계약이 우선하고, 이것이 양자가 맺은 계약 내용”이라며 김승현의 손을 들어줬다. 실제로 오리온스는 처음 3년간 김승현에게 10억5000만원씩을 지급하다 지난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문제는 김승현과 오리온스가 이면계약을 인정하지 않는 KBL 규정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다른 변호사는 “KBL은 선수와 구단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규정을 만든다. 이면계약 금지도 그중 하나다.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선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면계약서가 무효라는 뜻이다.



 올 시즌 김승현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한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못 뛰는 게 아니라 구단과의 알력 때문에 안 뛰는 것이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구에서 2군과 함께 훈련해온 김승현은 최근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호 오리온스 사무국장은 “김승현이 소송을 취하하지 않는 이상 우리도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김승현은 더 이상 오리온스에서 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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