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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선수단장 “성적이 전부 아니다, 비인기 종목도 지켜봐 달라”







이기흥 선수단장



“비인기 종목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기흥(55·사진) 한국선수단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보다도 젊은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1997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카누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대한체육회 전국체전 위원장 겸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선수단 본부임원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 단장은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서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도 대표팀 선수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단장과 일문일답.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무엇인가.



 “종합 2위를 지키는 것이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 레슬링, 태권도, 역도 등에서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야 일본을 제칠 수 있다.”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나.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가 ‘격려’다.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들까지 두루 격려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메달을 못 따더라도 한국신기록 등 기록을 낸 선수들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 그 다음이 성적이다.”



 -성적지상주의가 아니라 ‘엄마’처럼 선수들을 보살피겠다는 뜻인가.



 “과거 종합대회에 갈 때마다 느낀 게 많았다. 금메달 딴 선수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외면당하는 게 안타까웠다. 격투기 종목 선수를 생각해 보라. 메달을 못 따면 눈두덩이 부어오르고 멍이 든 얼굴로 지쳐서 경기장을 나온다. 그런데 행정절차상 곧바로 ‘짐 싸라’는 말을 듣고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집에서 기다리는 부모님께 과자라도 사들고 갈 여유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시안게임은 축제다. 1등 하지 못한 선수도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도록 단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면.



 “야구나 축구 같은 인기 구기종목은 아마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도 유심히 보시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누가 쳐다보지 않는데도 구석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뛰었던 선수들을 지켜봐 달라. 4년간 잠도 못 자고 노력한 선수들이 하루이틀 사이에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 순간이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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