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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DJ 부스와 통기타 공연, 직장인들의 아지트

뮤직바 곱창전골 정원용 사장이 5일 오후 LP로 가요를 틀고 있다.
DJ 부스 탁자 위에 신청곡을 적은 메모지가 10여 장 놓였다. 산울림, 김현식, 유재하 등 80~90년대 가수들의 노래가 빼곡히 적힌 메모지를 보며 뮤직바 ‘곱창전골’의 정원용(40) 사장은 두 대의 LP 플레이어에 번갈아 판을 걸었다. 4일 오후 10시30분 홍대 앞 곱창전골에서는 80~90년대 가요가 흘러나왔다. 곱창전골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옛날 가요를 LP판으로 트는 술집이다.

취향별·연령별로 즐기는 홍대 앞 클럽 3

정 사장까지 총 4명의 DJ가 날짜를 정해 돌아가면서 음악을 튼다. 정 사장은 “고등학교 때 신촌 록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옛날 가요를 너무 좋아해서 그때부터 이런 가게를 해 보고 싶었죠”라고 말했다. 어둑어둑한 조명 사이로 옛날 가수의 포스터가 보였다. 낡은 선풍기, 지구본, 꽃무늬 벽지 등 가게 안은 온통 옛날 느낌이 나는 소품으로 장식돼 있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가게를 운영해온 그는 30~40대 직장인이 제일 많고 주말에는 외국인도 많이 온다고 했다. “음악이 추억을 불러일으키잖아요. 그래서인지 여기 와서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때 강산에의 ‘에랄랄라’라는 노래가 끝나자 가장 안쪽 테이블에 앉은 일행이 손을 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정 사장은 손님들이 음악을 듣다 흥에 겨우면 춤도 추고 노래도 따라 한다고 했다.

홍대 앞에 있는 ‘별이빛나는밤에’와 ‘라디오스타’도 옛날 음악을 트는 뮤직바이다. 2001년 문을 연 ‘별이빛나는밤에’의 유민규(44) 사장은 “젊은 사람만 홍대에 모인다고 하지만 직장인들도 많이 와요. 하지만 정작 갈 데가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장을 노리고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옛날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클럽도 있다. 신촌블루스 2집 객원보컬 정서용씨가 운영하는 ‘샐리기타’에서는 매일 밤 9시30분부터 12시까지 통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는 공연이 열린다.

2005년부터 가게를 운영해온 정씨는 홍대 부근에서 30여 년째 산다고 했다. 그는 “최근 홍대가 너무 어린 취향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고 걱정돼요. 물론 장사가 우선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들도 있거든요. 지금 홍대에 사람들이 모이는 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럼 그걸 지켜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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