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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공간에 흩뿌려진 형광의 파편

키스 소니어(Keith Sonnier·69)는 산업재료인 네온을 일찌감치 예술작품에 차용한 미국 작가다. 백남준과 함께 플럭서스 운동에 참여한 소니에는 뮌헨 국제공항 통로를 네온으로 장식한 공공미술가로도 유명하다. 1970년 네덜란드 반 아베 미술관에서 필립스의 후원을 받아 형광파우더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그가 이 작품을 40년 만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재현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근처에 새로 개관한 ‘아트클럽 1563’에서다.

지난 10년간 런던을 무대로 활동해온 독립큐레이터 이지윤씨가 운영하는 ‘숨 프로젝트 앤 아카데미’가 산업용 냉각장치 업체인 한국하몬의 지원을 받아 교회 건물을 산뜻하게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영국 작가 리처드 우드가 기하학적 패턴으로 꾸민 외관, 베르사유 궁전의 마리 앙트와네트 가든을 디자인한 프랑스 출신의 정원건축가 크리스찬 뒤베누아가 꾸민 옥상공원도 이채롭다.

어두운 지하 전시공간은 거대한 고무박스 설치물로 갈라져 있다. 그 설치물 위에 녹색과 주황의 형광물질이 힘있게, 거침없이 뿌려져 있다. 블랙 라이트를 받아 빛나는 형광물질의 색이 묘하게 고혹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1968년부터 77년까지 뉴욕에서 백남준과 함께 작업하며 제작한 영상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이지윤 대표는 “소니어가 내한해 전시 공간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이라며 “앞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하지만 미술사적으로 주요한 작가를 적극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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