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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합류 최종 결정, 축구 24년 만의 금 도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푸는 축구대표선수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86년 대회(서울)가 마지막이었다. 파주=김민규 기자
40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 제16회 아시안게임이 중국 광저우에서 12일부터 16일 동안 열린다. ‘스릴 넘치는 게임들, 조화로운 아시아(Thrilling Games and Harmonious Asia)’라는 슬로건 아래 총 45개국 1만2000여 명의 선수가 모여 축제를 즐기고 또 전쟁을 치른다.

12일 개막 광저우 아시안게임 관전 포인트

중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51개를 따내 미국(금 36개)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포츠 대국으로 올라섰다. 아시안게임은 중국의 독주 아닌 폭주가 될 것이다. 게다가 홈어드밴티지로 중국세가 강한 우슈(금 15개), 드래건보트(6개), 바둑(3개), 장기(2개) 등이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중국은 총 476개 가운데 200개 가까운 금메달을 따낼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2위 수성이다. 1998년 방콕부터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의 도전을 막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금메달은 65개 정도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왼쪽), 손연재.
선수단은 효자 종목인 태권도·유도·레슬링·양궁·펜싱·사격 등에서 30개 가까운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기종목인 야구와 축구, 최고 스타가 포진한 박태환(수영)과 장미란(역도) 등도 금을 캐내야 한다. 그래야 목표가 가까워지고, 국민의 관심도 높아진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는 관전 포인트.

홍명보 감독 “우승 아니면 의미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목표 또한 우승이다. 한국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장미란 박태환
홍 감독은 21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3세 이하 선수들을 뽑을 수 있지만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멤버들을 중용했다. 와일드카드로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25)과 상무의 김정우(28)를 뽑았다. 특히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출전이 불투명하던 박주영의 합류가 6일 최종 결정돼 사기충천했다.

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우승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다”며 독기를 드러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ㆍ북한ㆍ일본ㆍ이란ㆍ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에서 4위만 세 차례 기록한 여자 축구도 첫 메달에 도전한다. 최인철 감독은 지소연(19ㆍ한양여대) 등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3위의 주역을 5명이나 발탁하며 대표팀에 뜨거운 숨을 불어 넣었다. 북한과 중국이 우승후보다.

‘도하 참사’ 설욕 벼르는 조범현 감독
조범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야구 대표팀은 메이저리거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일본에서 활약하는 김태균(28·지바 롯데)을 비롯해 한국 프로야구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28·롯데), 2000년대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점대(1.82)를 기록한 투수 류현진(23·한화) 등 최고 선수들을 선발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맛본 이들은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았다. 프로 선수들이 불참하는 일본과 아시아 3인자 대만보다 객관적으로 한 수 위다.

라이벌은 내부에 있다.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당위성이 대표팀을 위축시킬 수 있다. 대표팀은 도하 대회에서 대만에 2-4로 패한 데 이어 일본에도 7-10 역전패했다.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1998년, 2002년 연속 우승한 대표팀은 도하 대회에서는 방심과 부담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무너졌다. 조 감독은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한다. 그러나 둥근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박태환 추격하는 장린
개인종목 중 가장 기대되는 대결은 수영의 박태환(21·단국대)과 장린(23·중국)의 리턴매치다. 자유형 200m에서는 박태환이 무난하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00m와 1500m에서는 장린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장린은 도하 대회에서 박태환에게 밀려 노골드에 그쳤고,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는 박태환에게 겨우 0.58초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박태환을 넘어섰고, 자유형 800m에서 세계신기록까지 세웠다.

박태환은 1500m 올 시즌 기록(15분13초91)이 개인 최고 기록(14분55초03)에 훨씬 미치지 못한 채 장린에게도 뒤져 있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의 최근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어 200·400m 금메달을 따낸다면 탄력을 받아 마지막 1500m에서도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밝혔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이상)에서는 장미란(27·고양시청)이 신예 멍수핑(21·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장미란은 교통사고 후유증과 훈련 부족 탓에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멍수핑(2위·합계 310㎏)에게 밀려 동메달(309㎏)에 그쳤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와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이뤄내는 동안 덩메이위안, 탕궁훙, 무솽솽 등 중국 역사들을 차례로 눌렀다. 그러나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맞는 멍수핑은 부담스러운 적수다. 이형근 역도대표팀 감독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장미란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멍수핑은 적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양궁은 중국 관중 요란한 응원이 적
양궁 대표팀은 8월 열린 월드컵 3차대회 여자단체전 우승과 남녀 개인전 금·은·동을 석권했다. 세계 최강의 위용에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역전패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 결승에서 박성현이 한 수 아래의 장쥐안쥐안(중국)에게 패하면서 올림픽 7연패가 멈춘 악몽도 함께 떠올랐다.

중국 양궁의 급성장과 소음에 가까운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최대 난적이다. 남자 임동현(24·청주시청)·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이창환(28·두산중공업)·김우진(18·충북체고), 여자 주현정(28·현대모비스)·윤옥희(25·예천군청)·김문정(29·청원군청)·기보배(22·광주시청) 모두 세계 최고의 궁사이지만 중국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 양궁 대표팀은 멘털 트레이닝을 위해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해 철책근무를 서기도 했다. 기관총 소리를 들어가며 소음과의 전초전을 벌였다.

한국 대표팀을 견제하기 위해 바뀐 경기 방식도 변수다. 세트별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인데, 총점에서 이겨도 세트 운영에 실패하면 질 수 있다. 개인전은 6발씩 3세트(18발)를 시행하고 8강부터 결승까지는 3발씩 5세트(15발)로 승부를 가린다. 3명이 나서는 단체전에서는 한 명이 세트당 한 발씩 4세트(12발)를 치른다. 양궁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를 통해 세트제에 적응했다지만 부담감이 큰 무대에서는 압승을 확신하기 어렵다.

손연재·차유람, 꽃이 아닌 금
리듬체조 스타 신수지(19·세종대)와 손연재(16·서울세종고)도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리듬체조는 2002년 단체전 3위 입상 후 노메달에 그쳤지만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신수지와 손연재의 등장으로 메달 기대에 부풀어 있다. 카자흐스탄의 안나 알리야비에바(17)가 개인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지만 신수지와 손연재의 컨디션이 좋다면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아울러 신수지·손연재를 비롯한 4명이 함께 나설 단체전에서는 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빼어난 외모로 인기가 높은 당구스타 차유람은 여자 8볼과 9볼에서 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9볼 우승이 유력하다. 도하 대회 때 메달권에 들지 못했던 그녀는 4년 사이 정신력이 보강됐다. 벼락 스타가 된 이후의 부담감을 잘 이겨내며 3월 세계 9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신수지·손연재·차유람은 비인기 종목에서 ‘얼짱 스타’로 주목받았다. 경기력보다 외모에 시선이 먼저 끌렸던 게 사실이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녀들은 ‘꽃’이 아닌 ‘금’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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