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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들고 떼지어 의원실 들락 … 로비 진행상황, 중계하듯 카페 올려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난해 4월부터 무차별적으로 의원들을 접촉, 로비를 벌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목회 간부 4~5명이 무리 지어 의원실을 방문해 호소하거나, 일부 의원실엔 ‘돈가방’ ‘현금봉투’를 놓고 나왔다는 해당 의원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이런 로비 방식에 대해 “요즘 누가 돈가방을 갖고 의원회관을 다니느냐”며 “아마추어 같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로비가 치밀하고 은밀하게 진행됐다기보다 인원과 현금을 동원해 일단 의원들을 만나고 보는 허술한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청목회 ‘아마추어 로비’

 청목회는 지난해 4월 민주당 정세균 대표 의원실에도 찾아가 500만원이 든 현금봉투를 여직원에게 맡기고 나오기도 했다. 정 의원 측은 “의원과 보좌관들이 방을 비운 사이에 놓고 간 것”이라며 “봉투에 든 청목회 간부의 명함을 보고 연락해 바로 돈봉투를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 소속이었던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실에도 지난해 11월 최윤식 회장 등 청목회 간부 4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당시 청원경찰법 개정안 법형식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놓았던 이 의원에게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또 “청목회에서 후원금을 줘도 되겠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 측은 당시 “받지 않겠다. 무리 지어 돌아다니면 오해를 받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1차 법안소위가 끝나고 나오는데 야당 의원이 청원경찰법 법안 통과를 부탁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며 “당당하다면 의원들이 후원금 계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목회의 로비 상황이 쉽게 드러난 것은 회원들이 로비 계획이나 진행상황을 청목회 인터넷 카페에 올렸기 때문이다. 의원실 방문 일정, 로비 대상 의원 명단 등을 올리는 등 청목회의 허술한 행태는 로비 의혹을 파악하는 증거물이 되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 이상득·이재오 의원과도 접촉을 시도했다. 간부들은 청목회 인터넷 카페에 이들 의원과 접촉한 상황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집행부를 제외한 청목회원들 대다수는 10만원의 후원금을 단체로 내면 위법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청목회 회원 김모씨는 “우리도 뉴스 보고 잘못된 일이란 걸 알았다”며 “다들 갑자기 범죄집단으로 매도돼 무섭고 선처를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김효은·박정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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