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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춰 학생들과 독서클럽·문자





동신대 김필식 총장,100일간의 ‘학교 바꾸기 프로젝트’



김필식 총장과 학생·직원으로 구성된 동신대학교 독서클럽은 2주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 [동신대 제공]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단순하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은 아니다’는 색다른 해석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죠.”



 3일 오후 4시쯤 전남 나주시 동신대학교 도서관 소회의실. 김주희(23·여·영어학과 4학년)씨가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이란 책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씨는 사랑의 개념, 의존과 애착, 자기 희생 등을 차분하게 풀이를 한 뒤 “자신과 상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는 노력과 의지가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동신대 독서클럽은 5월에 생겼다. 학생·교직원 등 19명으로 시작한 게 반년 만에 32명으로 늘었다. 회원들은 2주에 한번씩 수요일에 만나 읽은 책을 소개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 한다.



 이 독서클럽은 당시 이사장이었던 김필식(67) 총장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주관으로 열린 특강에서 제안한 게 계기가 됐다. 김총장은 “인생의 길은 책에서 찾을 수 있다”며“이 학교 출신이면 최소한 100권 정도 읽고 졸업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국PD를 꿈꾸는 고현욱(20·방송연예학과 1학년)씨는 자신의 변화를 위해 독서클럽을 선택했다. 모임에 들어온 이후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책을 끝까지 읽는 버릇이 생겼다. “7월 말쯤 늦잠 자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아침형 인간을 발표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다는 다짐도 했죠. 누군가 그 걸 기억 했는지 일요일 오전 6시에 문자를 보냈어요. 그 시간에 하는 TV프로그램을 보라는 내용이었는데, 나중에 총장님이란 걸 알고 깜짝 놀랐죠.”



 취임 100일을 맞은 김필식 총장의 학교 바꾸기 프로젝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학생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인 김황식 국무총리의 인사청문화에 출석해 “시댁(학교 재단)에 못된 며느리가 됐다”는 말로 유명해진 그는 독서클럽 회원들과는 수시로 문자를 주고 받는다.



 그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한다. 무슨 일이든 사회 지도층이 앞장서 실천해 줘야 제대로 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내가 가진 부와 능력, 봉사정신 등을 모두 다 쓰고 죽자는 의미의 ‘쓰죽회’를 만들겠다”고 밝힌다. 또 “스승보다 더 잘 나가는 제자를 키워내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동신대 융합교육시스템 도입=전문분야를 융합시켜 다양한 능력을 갖춘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키우는 게 핵심이다. 한의학과의 경우 기존의 한의학만 가르치던 교과과정을 개편해 경영학·상담심리학까지 가르친다. 경영자로서의 마인드와 환자에게 신뢰·편안함을 주는 상담심리 분야를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문화건축학부에선 베트남어를 가르친다. 개발도상국가로 떠오른 베트남의 건축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대학 졸업 후 현장에 바로 투입돼 활동할 수 있도록 전공뿐만 아니라 연관 분야 학문까지 가르치는 융합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보건복지·바이오 에너지 등은 지역의 전략산업과 연계된 특성화 분야로 집중 육성한다. 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전담 교수제와 ^학과별 산학협력위원회 구성 ▶자격시험·국가고시 대비반의 교재비·강의비 지원 ▶전공심화·기초학력 강화 교육도 한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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