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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기획] 당신의 아이는 누가 키우십니까





영·유아 4명 중 1명만 부모가 전담 … 보육시설 보내는 이유는 맞벌이보다 ‘조기교육’
전국 1만4732가구 방문조사





만 5세 이하 미취학 아동 4명 중 3명은 남의 손에 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관심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만3세 미만 영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본지 탐사기획팀이 단독 입수한 전국 보육실태 조사 결과다. 보건복지부·육아정책연구소에서 지난해 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 중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부모가 전적으로 돌보는 경우는 24.3%에 불과했다. 조부모나 베이비시터 등 부모 이외 다른 사람이 돌보는 비율(25.8%)보다도 낮았다. 전국의 영·유아, 아동이 있는 가구 1만4732곳을 표본 추출해 방문 조사했다.



 어린이집 등 시설에만 다니거나, 시설과 개인 보육 서비스를 함께 받는 영·유아는 66.2%, 이 중 영아는 40%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제시한 영아의 교육 및 보육기관 권장 이용률(30%)을 훨씬 웃돈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 엄마들의 사회 활동이 많아서도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4%에 그쳤다. 영·유아 엄마의 취업률은 33.7%, 영아 엄마는 28.8%로 훨씬 낮다. 전업모·취업모를 막론하고 아이를 전적으로, 직접 키우는 비율 자체가 현저히 낮은 것이다.



 이와 관련, 어린이집 등 시설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에게 물어본 결과 ▶아이의 사회성 발달, 조기영어교육 등 자녀 계발을 위해(62.5%) ▶딱히 맡길 곳이 없어서(34.3%)라고 응답했다(2002년 복지부 조사).



 육아정책연구소 서문희 기획조정연구실장은 “민간 보육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보육시설에 다니는 아이에게 보육비를 지원하는 게 그간 우리의 저출산·육아 정책의 중심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결과가 보육 시설은 넘친다는데 믿고 맡길 곳은 없는 역설로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혜순(경원대 유아교육과 교수) 세살마을연구소장은 “ 앞으로 다른 사람의 손에 아이를 맡기는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양육의 질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탐사1·2팀=김시래·진세근·이승녕·강주안·고성표·권근영·남형석 기자, 박아람 인턴기자(이화여대 4학년), 이정화 정보검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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