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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확인한 국군포로조차 북한 “생사 확인 불가” 거짓 통보





탈북 뒤 북송된 한만택씨도
남쪽과 편지 교환 납북 어부도
북 “주소 모른다” 억지 일관



납북 천왕호 어부 허정수씨가 남한의 가족에게 쓴 편지(왼쪽)와 중국으로 탈북했다 2004년 말 강제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씨. [납북자가족모임 제공]



북한 당국이 이미 남측 가족·친지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북한 억류 국군포로·납북자에 대해서도 생사나 주소를 알 수 없다고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북한은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위해 지난달 후보자 생사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국군포로 10명과 납북자 16명 가운데 1명(사망 통보)을 제외하고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이들 가운데는 국군포로 한만택(79)씨도 포함돼 있다. 한씨는 한국행을 위해 2004년 중국으로 탈북해 친지와 만났으나 그해 12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강제북송됐다. 한씨의 북송은 당시 중국 외교부가 공식 확인했으며 우리 정부가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는 등 외교 문제로 불거졌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한씨의 존재를 북한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평남 북창군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한씨를 드러낼 수 없게 되자 북한이 거짓자료를 보냈다는 얘기다.



 북한은 1975년 8월 우리 어선 천왕호와 함께 끌고 간 허용호(60)·정수(56) 형제에 대해서도 각각 ‘사망’과 ‘연락두절’로 알려왔다. 정수씨는 2004년 4월 남한의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주소를 ‘함남 단천시 직절동 75반’으로 밝혔고 2008년까지 수차례 서신을 교환했다.



 북한은 2000년 11월 2차 이산상봉 이후 이번 18차 상봉까지 262명의 국군포로·납북자 생사확인 요청에 대해 69명만 결과를 알려왔다. 그나마 절반 이상(38명)이 사망했다는 얘기였다.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게 분명하고 이번처럼 근황까지 파악된 국군포로·납북자에 대한 확인까지 북한이 거부하는 상황이 닥치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산가족에 국군포로·납북자를 끼워 넣는 방식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적십자 회담에서 남측이 이산상봉과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자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지원을 요구했다. 양측은 25일 다시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정부 안팎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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