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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한 중국 기사들 이기다 보니 자신감

박정환 8단과 김지석 7단이 ‘천재과’에 속하는 기사이고 그동안 수없이 감탄을 안겨준 기사라면 허영호 7단은 지금껏 한 번도 진면목을 보여준 적이 없는 ‘잠룡’에 속한다. 준결승에서 구리 9단을 포위했던 이들 신예 3인 중 최근 급상승의 흐름을 타고 있는 허영호가 생애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다음은 허영호와의 일문일답.



예선부터 10전승 허영호 7단

 -생애 처음 세계무대 결승에 오른 소감은.



 “멍하다. 좀 있으면 기쁨이 밀려오겠지만 지금은 현실감이 없다. 항상 함께 연구하던 정환이와 싸우는 것도 힘들었다. 바둑계가 크게 기대하는 박정환인데 이기고 나니 미안하다. 한편 신기하기도 하다. 그동안 내가 가장 힘들었던 3명의 기사는 비로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정환 8단이었다.”



 -준결승전은 어땠나.



 “첫 판은 우세했으나 막판엔 반집 패를 피할 수 없게 됐는데 정환이가 계산 착오로 변화를 일으켰고 그 바람에 역전승했다(허영호의 묘수가 등장하며 불계승). 2국은 승부처에서 수읽기엔 누구보다 귀신 같은 정환이가 30분이나 장고하고 둔 수가 패착이 됐다. 실로 난해한 바둑이었다(대국 후 얼마나 진을 뺐는지 허영호의 얼굴이 하얗게 되어 있었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삼성화재배만 보면 예선전부터 강자를 상대로 무려 10연승이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강한 기사들을 자꾸 이기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중국 기사들을 계속 이기며 정신적으로 최상위권과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게 큰 힘이 되었다. 김지석·박정환과 함께 중국 기보를 참 많이 연구했다.(허영호는 예선에서 셰허 7단을, 4인 리그로 치러진 본선 32강전에선 구리 9단을 꺾었다. 셰허는 얼마전 농심배에서 이세돌을 격파한 기사다.)”



 -구리 9단은 이미 한 번 꺾었다. 결승전 승리 확률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다.



 “지석이가 구리에게 진 것이 마음 아프다. 어제도 몇 시간을 같이 연구했고 함께 결승에 올라가자고 했는데 아쉽다. 구리 9단은 한 번 이긴 건 사실이지만 그때는 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다. 내가 승리할 확률은 많이 봐줘서 40%쯤 되지 않을까.”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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