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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근로자 상대 ‘불법 로또’ 도박판 … 71억 챙긴 일당 검거

국내의 베트남 근로자를 상대로 속칭 ‘베트남 로또’ 도박판을 벌여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외사계는 4일 인천·대구·부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7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형법상 도박개장 등)로 베트남 근로자 출신인 도박조직 총책 브엉(28·경북 칠곡군 석적읍) 등 137명을 검거해 이 중 25명을 구속하고, 도박을 한 응웬(33) 등 1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엉은 2008년 12월 자신의 집에 컴퓨터를 설치한 뒤 베트남 현지에서 매일 추첨하는 인터넷 복권 ‘쑈소(XO SO, 속칭 베트남 로또)’ 번호에 일정 금액을 걸게 하는 도박판을 열었다. 그는 한 번에 1만원 이상 돈을 걸고 다섯 자리 복권 번호 가운데 마지막 두 자릿수를 맞히면 건 금액의 네 배를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배팅을 유도할 지역책을 모았다. 이들은 미리 개설한 계좌로 배팅 금액을 받은 뒤 복권 번호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접수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쑈소 당첨번호가 발표되면 당첨금을 송금했다. 브엉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3월까지 20여억원을 모았다. 그는 이 돈을 환치기 계좌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보내 부동산에 투자했다.



 경찰 조사결과 베트남 근로자 200∼300명이 매일 1만∼10만원을 걸고 도박했으며, 브엉 등 일당 25명은 모두 71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의 응웬자(40)는 2년 전부터 베트남 로또에 빠져 수천만원의 빚을 지는 등 피해자도 속출했다.



 베트남 로또는 범죄로도 이어졌다. 베트남 출신 불법체류자 팜반(26) 등 11명은 도박빚 등을 갚기 위해 지난 8월 경북 경산시의 한 기업체 기숙사에 찾아가 베트남 근로자 2명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7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북경찰청 양진봉 외사계장은 “도박으로 돈을 잃은 베트남 근로자가 많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며 “휴대전화만으로 도박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베트남 로또’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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