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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선 ‘사상 최대 득표’→ 2010 중간선거 ‘72년 만의 최악 참패





변화를 향한 ‘담대한 희망’을 노래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불굴의 의지로 기적처럼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그가 2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미국인들은 오바마 정부 출범 2년 만에 오바마의 민주당에 모두 맡겼던 백악관과 의회 권력의 일부분을 떼어내 공화당에 줬다. 개표 결과 3일 낮 12시(미 동부 시간) 현재 435석 전체를 다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239석을 확보했으며 민주당은 18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현재 의석보다 60석 이상을 보탠 공화당의 압승이다. 상원에서는 일단 민주당이 51석을 건졌고 공화당은 46석을 챙겼다. 주지사는 민주당이 14개 주, 공화당은 27개 주를 차지하게 됐다. 대공황 여파 속에 실시된 1938년 중간선거 이래 72년 만의 집권당 최악의 패배다.

 불과 2년 전 대선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에 뛰어들었던 오바마는 희망과 변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 참여한 미국인의 62%는 그에게 희망 대신 분노와 좌절을 떠올렸다. 10월 평균 9.6%의 기록적인 실업률로 대표되는 경제 상황이 결정타였다.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로버트 시뮬 교수는 “국민은 일자리를 바랐는데, 오바마는 건강보험 개혁의 정치적 승리에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공황 때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국민에게 ‘우리는 모두 함께 있다’는 믿음과 ‘반드시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며 오바마의 설득과 소통 능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 선거운동과 언론 보도에서는 오바마의 소통 실패를 빗댄 ‘노-바마(No-Bama)’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더불어 ‘우리는 할 수 없다(No, We can’t)’란 조롱 섞인 구호도 나왔다.

공화당이 권력 서열 3위의 하원의장을 비롯,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장악함에 따라 오바마의 향후 국정 수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지출, 건강보험 개혁, 군내 동성애 허용 등 국내 현안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란 핵 문제 등 대외 정책에도 정부-의회 간, 민주-공화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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