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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의 전설’ 한주호준위, 초등 6학년 도덕 책에 실린다





교과부, 내년 3월부터 교육



천안함 구조작전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에 대해 보도한 본지 4월 1일자 4, 5면(작은 사진은 3월 31일자 1면).



올해 3월 30일 오후 3시 서해 백령도 인근 천안함 장병 구조작전 현장. 실종된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차디찬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던 해군 특수전여단(UDT) 한주호(53) 준위가 입수 30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급히 미 해군 구조함에 이송됐지만 끝내 그는 눈을 뜨지 못했다.



 “오늘 완전히 다 마치겠다. 함수 객실을 전부 탐색하고 나오겠다. 국민과 실종 장병 가족들 모두가 애를 태우고 있으니 내가 책임지고 해내겠다.” 잠수 직전 동료에게 남긴 그의 이 말은 유언이 되고 말았다. 급한 물살과 심장을 죄는 수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장병 구조작업에 매달린 그는 ‘UDT의 전설’이었다. <본지 3월 31일자 1, 4, 5면>



 서해에서 스러진 한 준위의 삶이 내년 3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내년에 새로 나오는 초등 6학년 도덕 교과서 ‘생활의 길잡이’ 2단원 ‘책임을 다하는 삶’이라는 주제에 그의 희생·책임정신이 소개되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김태훈 교과서기획과장은 3일 “고인의 희생정신과 주어진 역할에 책임을 다한 삶의 태도가 교육용 사례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교과서 수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글은 고인의 사진과 함께 한 페이지 분량으로 실린다. 교과서는 한 준위의 생전 삶을 소개하며 “해군으로 근무하며 모든 일에 언제나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바다에서 활동하는 해적들을 물리치는 일에도 최고령 장병으로 참가해 큰 공을 세웠다”며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해군 특수전 용사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렀다”고도 기술했다.



 천안함 구조작전 당시 한 준위의 책임감도 생생히 묘사했다. “백령도 앞바다는 수심 25m가 넘는 캄캄한 곳으로서, 물도 차고 물살도 빨라 무척 위험했다.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온 힘을 다하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어 “책임과 희생정신으로 고귀하고 숭고한 삶을 살다간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의 삶은 우리 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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