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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 후보 대거 당선 … 페일린 기세등등





보수주의 운동 ‘티파티’ 대모 성적표는





“유권자는 극좌파를 거부했다(Refudiate)!”



 세라 페일린(사진)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2일(현지시간) 밤 공화당의 승리를 확인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가 쓴 ‘Refudiate’는 ‘repudiate’의 오타다. 지난 7월 트위터에 철자가 틀린 이 단어를 썼다가 구설에 올랐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다시 썼다. 유권자가 민주당을 거부했다는 사전적 의미에 자신을 놀렸던 반대파에 대한 조롱의 뜻을 함께 담은 것이다.



 페일린이 의기양양한 건 그가 대모(代母)를 자처한 보수주의 풀뿌리 정치운동 ‘티파티’가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페일린이 지지를 선언한 상원 후보 12명 중 7명이 당선했으며 하원선거에서는 24명의 지지 후보 가운데 17명 이상이 승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티파티의 지원을 받은 주지사 후보 4명도 승리를 거뒀다.



플로리다주 상원 선거에선 마르코 루비오(39)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찰리 크리스티 플로리다 주지사와 민주당의 켄드릭 미크 하원의원을 눌렀다. 크리스티는 한때 공화당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었지만 티파티 바람에 무너졌다. 플로리다주에선 티파티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릭 스콧 후보가 민주당의 알렉스 싱크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까지 차지했다. 켄터키주에서도 티파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랜드 폴 후보가 초반에 상원의원 당선을 확정 지었다. 유타주의 마이크 리, 위스콘신주의 존 론슨, 노스다코타주 존 호벤, 캔자스주 제리 모란도 티파티 출신 상원의원 당선자다.



페일린의 지지로 공화당 후보가 된 ‘엄마 곰(Mama Grizzly)’도 많다. 페일린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알래스카의 어미 흑색곰을 내세워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는 캠페인을 벌여 여성 유권자의 표를 끌어모았다.



대표적 인물이 뉴멕시코 주지사에 당선된 수사나 마르티네스다. 그는 최초의 히스패닉계 여성 주지사가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니키 헤일리와 오클라호마주 메리 폴린 주지사와 뉴햄프셔주에서 상원의원이 된 켈리 아요트도 페일린의 ‘엄마 곰’ 사단이다.



 그러나 페일린은 이번 선거의 패자 중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가 민 후보가 상·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대거 당선됐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선 대부분 패했기 때문이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후보로 나온 크리스틴 오도넬이 낙선한 게 특히 아팠다. 오도넬은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마이크 캐슬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페일린의 후광 덕분이었다. 그러나 오도넬은 유세 기간 중 “마법에 손댄 적 있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더니 결국 민주당 크리스 쿤스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페일린은 오도넬의 패배 후 “캐슬이 나왔어도 쿤스에겐 졌을 것”이라고 옹색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를 잡기 위해 공천한 ‘엄마 곰’ 새론 앵글도 박빙의 승부 끝에 리드에게 패했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는 더 극적이다. 페일린은 공화당 출신 현역 의원인 리사 머코브스키를 제치고 조 밀러에게 공천을 줬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머코브스키가 줄곧 선두를 달렸다. 이 때문에 티파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페일린이 이번 선거에서 전리품을 챙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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