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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제 … 오바마는 개혁 외쳤으나 국민은 일자리 원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 4년 중 2년 차에 실시되는 중간선거 역사는 집권당 패배로 점철돼 있다. 1942년 이후 2006년까지 17차례의 하원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의석을 늘린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 15차례 선거에서 집권당은 평균 29석을 잃었다. 상원 중간선거에서도 집권당은 세 차례 이겼을 뿐이다.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뚜렷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한 탓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중간선거 징크스는 되풀이됐다. 하지만 패배의 폭은 엄청났다. 민주당 소속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38년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80석을 내준 이후 72년 만에 가장 많은 의석을 잃었다. 94년에도 집권당이 대패했다.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첫 임기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은 54석을 잃고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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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오바마의 참패는 클린턴의 패배를 능가한다. 하원에서 60석 이상을 놓쳤다. 상원에선 과반 의석을 가까스로 지켰지만 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막아낼 수 있는 ‘수퍼 60석’을 만드는 데 한참 못 미쳤다.

 미국민은 2년 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그런 유권자들의 마음은 한순간에 얼어 붙었다. 10%에 가까운 실업률이 결정타였다. 오바마는 개혁을 외쳤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국민들은 대통령의 호소를 외면했던 것이다.

 이번 선거는 경제 문제가 어느 사안보다 중요했다. 과거와 달리 이라크전과 같은 외교안보정책은 주요 이슈로 부상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없었던 제조업 중심지 미시간·인디애나·오하이오·위스콘신 등의 중서부 지역에서 민주당은 크게 졌다. 이 지역은 2006년 중간선거와 2008년 대선 때 민주당과 오바마를 밀었던 곳이다. 심지어 오바마의 지역구였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패배했다.

 이 같은 민심 이반 현상은 변화를 외쳤던 오바마에 대한 실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선 투표자의 60% 이상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오바마가 집권 초 통과시킨 경기부양법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 자리엔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인 ‘티파티(tea party)’가 파고 들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흑인과 젊은 유권자가 투표장을 외면한 것도 패배의 원인으로 꼽힌다. CBS방송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18∼29세 유권자 비율은 10%였다. 2008년 대선 때의 18%에 비해 크게 줄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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