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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거는 소형차 … 큰길 뚫릴까





현대 신형 엑센트 출시 이어 기아·GM대우도 내년 내놓기로
경차 비해 세제·통행료 불리
배기량 기준 현행 보유세를 연비·CO2 기준 바꾸면 경쟁력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소형차가 모처럼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최근 경쟁적으로 새 소형차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현대자동차가 2일 베르나의 후속모델인 엑센트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엔 기아자동차와 GM대우가 각각 프라이드·젠트라를 이을 소형차를 내놓는다. 르노삼성도 준중형급인 SM3보다 작은 소형차 생산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소형차의 부활을 말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동생뻘인 경차가 세제를 비롯한 각종 혜택으로 무장하고 있고, 바로 윗형인 준중형이 중형차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것과 비교할 때 소형은 변변한 무기가 없기 때문이다.



 ◆소형차의 설움=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시장에서 팔린 경차·소형차·준중형차는 37만8136대다. 세 유형 간에는 차이가 확 벌어진다. 준중형(22만6152대)과 경차(13만72대)가 대부분이고 소형은 2만1912대에 불과하다. 전체 승용차 시장의 2%밖에 안 되는 초라한 성적표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경차·준중형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배기량 1000㏄ 미만 경차를 사면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 통행료도 절반으로 깎아준다. 경제적으로 차를 굴리려는 사람에게 솔깃한 혜택이다. 게다가 기름값도 적게 든다. 배기량 1600㏄급 준중형은 차체가 커지고 엔진이 좋아지면서 웬만한 중형차 못지않은 성능을 내고 있다. 8월 나온 뒤 줄곧 내수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신형 아반떼가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간 소형차 신모델이 없었던 것도 원인이다.



현대 클릭은 2002년, 현대 베르나와 기아 프라이드는 2005년 이후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없었다. GM대우도 젠트라의 해치백 모델인 젠트라X가 2007년 출시된 게 마지막이었다.



 ◆자동차 세제개편이 관건=새 소형차가 쏟아지면 신모델 부재라는 문제는 해결된다. 하지만 경차·준중형에 비해 떨어지는 경쟁력은 여전한 숙제다. 전문가들은 현재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자동차 보유세가 연비 또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기준으로 바뀌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고 CO2 배출이 적은 소형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관련 세제 개편의 구체안은 물론 시행시기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대림대 김필수(자동차학) 교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의 소형화가 세계적 추세가 됐다”며 “경차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소형차에 유리한 쪽으로 세제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의 발상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원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가 큰 차를 선호하는 영향도 있지만 자동차 회사들이 젊은 층에게까지 소형보다 이익이 많이 남는 준중형·중형차를 많이 팔려다 보니 스스로 소형차 시장 규모를 줄인 측면이 있다”며 “2012년부터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업체들도 이젠 마케팅 전략을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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