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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cm 프로농구 선수 나왔다





“상주여고 박근영.”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우리은행이 3라운드 두 번째로 박근영(18·1m57.4㎝)의 이름을 불렀다.

 여자 프로농구 최단신 선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박근영은 종전 최단신 천민혜(우리은행·1m65㎝)보다 7.6㎝나 작다. 최장신 하은주(신한은행·2m2㎝)와는 45㎝ 차이가 난다.

 박근영은 경북 상주 중앙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공을 처음 만졌다. 학교 체육대회 농구 종목에 나간 게 계기가 됐다. 키는 작았지만 상대 선수들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골을 넣는 기술이 뛰어났다. 그는 지난 4월 중·고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상주여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휩쓸었다. 청주여고와 결승에서는 39점을 넣었다. 박근영의 올해 한 경기 평균 득점은 23.4점으로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21명 중 1위다.

 키가 좀 더 컸더라면 1라운드에 선택받고도 남을 실력이었다. 하지만 수비를 강조하는 구단들 성향 때문에 뒤로 밀렸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박근영은 빠르고 득점력이 좋다. 하지만 키가 작아 수비할 때 문제가 있다. 키가 큰 가드가 슛을 쏘면 막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근영은 “키가 작다는 단점은 보완할 수 없다. 대신 스피드와 슛은 자신 있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 넘치는 그에게도 남모를 고충은 있다. 농구선수라는 사실을 아무도 믿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농구선수라고 하면 다들 ‘장난하지 말라’고 했다.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한 뼘 이상 큰 선수들과 생활하는 것도 문제다. “개인 라커가 높아 옷을 걸거나 청소하기가 만만치 않다. 의자 위에 올라서거나 친구들에게 부탁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정태균 우리은행 감독은 “작은 키로 고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프로까지 왔다면 분명히 특별한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프로 진출에 성공한 15명은 12월 1일부터 코트에 나선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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