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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방황 11년 … 나를 지탱한 건 시”





대산문학상 받는 최승자 시인





오랜 방황과 투병 와중에 어렵사리 시집을 출간하며 시의 품으로 돌아온 시인에게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강렬한 느낌의 시로 1980년대를 풍미했으나 90년대 말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시인 최승자(58·사진)씨 얘기다. 최씨는 최근 제18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올해 초 11년 만에 출간한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79년 등단 뒤 30여 년 만에 받는 큰 문학상이다. 최씨는 지난 8월 생애 첫 문학상인 지리산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있는 경북 포항에서 전날 상경해 3일 수상작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 나타난 최씨는 차분해 보였다. “심사위원들이 많이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요즘 시는 언어가 날뛰는 형국이다. 말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시 쪽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심사평을 보니 심사위원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다”고도 했다.



 『상처와 치유』로 평론부문을 수상한 김치수(70)씨가 “최씨의 시단으로의 귀환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덕담을 건네자 최씨는 “내가 문학상 못 받은 게 문단 5대 불가사의라는 말이 있더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소설 부문은 박형서(38)씨의 장편 『새벽의 나나』에, 희곡 부문은 치과 의사이자 극작가인 최진아(42)씨의 ‘1동 28번지, 차숙이네’에, 번역 부문은 최애영(49)·장 벨맹-노엘(79)이 이인성씨의 장편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을 공역한 『Interdit de folie』에 각각 돌아갔다. 상금은 소설 5000만원, 나머지는 각 3000만원.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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