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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창업은 청년 취업의 블루오션





이제 프랑스 노동계의 파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단 한 번도 직장을 가져보지 못한 청년이 전체의 40%에 육박한다고 하니, 근로자들 정년까지 연장한다는 것에 청년들이 반대하는 것은 일견 당연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지적처럼 세계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고용위기에 빠졌고, 특히 청년층의 장기 실업이 세계경제 회복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특히 명문대 진학과 안정된 직장을 얻기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학교 교육과 청년고용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소수의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기 위한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창업’이라는 블루오션에 도전해보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사실, 기업가 정신과 창업은 경제 활력의 기반으로 지속성장 및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즉, 기업가 정신은 고용 창출 및 노동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경제성장과 강한 정(正)의 상관관계가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의 성장은 생산요소의 투입으로 가능하지만, 2만 달러 이상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체계적 창업교육 등을 통한 기업가 정신의 확산이 관건이라고 한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기업 유형별 일자리 창출효과를 분석해 보면, 대기업 등 기존 기업에서는 폐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연 99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으나, 창업 중소기업은 연평균 13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물론 창업 중소기업이 2002년 61만 개에서 2008년 39만 개로 감소하고,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20대와 30대 청년층의 비중이 2002년 54%에서 2008년 12%로 크게 줄어든 현실은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청년 창업은 구조적인 청년 실업 해소와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청년 창업은 좋은 직장에 취직을 못할 바에야 차라리 내가 사업체를 설립하여 운영하겠다는 ‘취업’에 대한 보조적 대안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우뇌(右腦)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열정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겐 성공적인 창업 활동을 펼칠 기회가 열려 있다. 이제는 청년 자신과 대학, 그리고 정부와 기업 등 국가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취업’이라는 좁은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창업을 통해 고용 문제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학은 ‘취직시험 학원’이라는 오명을 털어버리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 ‘청년 창업의 요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도 청년 창업 지원에 더욱 적극적이고 성과가 높은 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준비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들어 정부가 ‘기업가정신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대학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사업의 평가요소에 ‘창업 지원 역량’을 반영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며, 앞으로 이러한 정책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감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 중 일부다. 우리 정부와 대학은 청년들이 이러한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 청년들의 ‘창업 역량’를 높여야 한다.

이창원 한성대 기획협력처장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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