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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 만에 시속 100㎞ 질주, 무게중심 낮아 핸들링 뛰어나





미·일서 시판되는 양산형 전기차 타보니 - 上 닛산 리프



닛산이 이달부터 미국·일본에서 시판하는 전기차 리프는 전기차 전용 차체로 설계해 무게중심을 낮췄다. [닛산 제공]







이달 양산형 전기차가 미국과 일본에서 일반인에게 본격 판매된다. 닛산 리프와 GM의 시보레 볼트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세계 첫 양산 전기차 ‘아이미브’를 출시했지만 경차 크기라 실내공간이 좁고 가격이 5000만원이 넘어 인기를 끌지 못했다.











리프는 양산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차체로 개발됐다. 성인 다섯 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크기에 강력한 모터를 이용한 가속 성능이 탁월하다. 가격도 일본 정부의 보조금 77만 엔(약 1050만원)을 받아 299만 엔(약 4040만원)에 책정해 경쟁력을 갖췄다. 시보레 볼트는 ‘진짜 전기차인가’라는 논쟁 속에 출시됐다. 최대 80㎞까지는 배터리 동력으로 주행하지만 이후에는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발전기로 전기를 얻어내 움직인다. 하이브리드차로 구분하기도 한다.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양산 모델을 직접 시승해 봤다. 이들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가솔린·디젤) 차량과 어떻게 다른지 리프(상)·볼트(하)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① 배터리 잔량 및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계기판. ② 골프백 2개를 넉넉하게 넣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 충전용 케이블도 설치돼 있다. ③ 기자가 리프 앞면에 달린 200V 전용 충전 포트로 충전하고 있다. [닛산 제공], [김태진 기자]



◆뛰어난 주행 성능=닛산 본사 초청을 받아 지난달 22일 요코하마 부근 닛산 그랜드라이브 서킷에서 리프를 운전했다. 4㎞ 길이의 서킷을 네 바퀴 주행하는 코스였다. 이날 서킷에서는 50여 명의 닛산 판매사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전기차 전용 차체로 개발된 이 차는 차체 정중앙 바닥에 배터리를 장착해 공간효율성을 높였다.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 모터와 배터리의 출력을 제어하는 BMS(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모두 닛산이 독자 개발했다. 차체 크기는 준중형급이지만 차고를 높여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적재공간에는 골프백 2개가 여유 있게 들어간다. 배터리는 지난해 닛산이 NEC와 합작회사로 만든 AESC(오토모티브 에너지 서플라이)에서 공급한다.



주행성능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기존 전기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날렵한 핸들링이 살아있었다. 시속 100㎞를 넘어섰는데도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줬다. 배터리 무게 때문에 휘청거리는 모습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동승한 이케다 마사히데 서킷 매니저는 “리프는 배터리를 차량 바닥 가운데에 달아 무게중심을 낮췄기 때문에 핸들링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경량 배터리를 달아 차체 무게가 일반 준중형차보다 50㎏가량 무거운 1450㎏ 정도다.



가속력은 모터의 순간 최대토크를 이용한다. 액셀 페달을 밟자마자 최대토크가 나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불과 8초. 하지만 시속 100㎞가 넘어서면 가속력이 다소 떨어졌다. 약 1㎞에 달하는 직선 구간에서는 최고 속도 140㎞로 달렸다. 정숙성은 어떤 차보다 뛰어났다. 엔진과 변속기가 없는 전기차의 특성이다. 약간의 바람소리 이외에는 잡음을 들을 수 없었다.



리프는 닛산 오파마 공장에서 생산된다. 연간 5만 대 규모다. 리프는 지난달까지 일본에서 6000대. 미국에서 2만 대 넘게 계약됐다. 내년 생산분의 절반이 예약된 셈이다.



◆차별화된 디자인=외관 디자인은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친환경적 요소로 단장했다. 실내로 바람소리를 줄이기 위해 방음 유리와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 요소가 가미됐다. 물방울 같은 형태의 공기역학적 디자인 설계를 실현한 보디와 가볍고 작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한 독창적인 설계가 특징이다. 전면 스타일은 날렵한 V형에 걸맞게 충전 포트를 설치했다. 대형 LED 헤드 램프는 전기차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다. 실내는 운전자에게 24시간 차량 정보를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하는 IT시스템과 PC의 마우스와 비슷한 변속기를 달아 미래적인 디자인을 표현했다. 지난달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2010’상을 받았다.



◆남은 과제는=최대 주행거리는 160㎞ 정도다. 소위 출퇴근 및 주말 근거리 여행용이다. 닛산은 장거리 여행에는 자체 렌터카 네트워크를 통해 미니밴을 싸게 빌려준다는 복안이다. 많지 않은 충전소의 보급도 과제다. 200V 전원으로 배터리 잔량이 ‘0’ 상태에서 8시간이면 완전 충전된다. 통상 30% 정도 배터리 잔량이 있으면 4시간 정도 걸린다. 충전 포트를 열고 전용 케이블을 꽂은 뒤 일반 전원에 연결하면 된다. 300만원 정도 하는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닛산은 내년까지 전국에 200개의 급속충전소를 설치한다. 이어 2020년까지 일반 전원을 사용하는 보통충전기 200만 대, 급속충전기 50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료는 심야전기(23시∼7시)를 사용할 경우 하루 165엔(2200원, 16kWh) 정도 들어간다.



요코하마=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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